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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아이돌 이렇게 생활한다" 유일하게 쉬는 시간은....

청담동 유명 이미지컨설턴트가 지켜본 아이돌의 사생활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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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사망 이후 아이돌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담동의 유명 이미지컨설턴트인 한규리 비포앤애프터바이오 대표가 과거 <월간조선> 과 만나 들려준 아이돌의 생활 이야기를 공개한다.
 
비포앤애프터 한규리 대표는 20여 년 전 청담동에서 에스테틱(피부관리실)으로 시작해 2002년 성형외과,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성형·피부·체형 등 토털 관리 클리닉(비포앤애프터클리닉)을 열어 수많은 연예인과 아이돌의 외모 및 이미지를 ‘만들어’ 온 인물이다.

소녀시대, 빅뱅, 2NE1 등 수많은 아이돌의 외모와 이미지를 만들고 관리해 준 것은 물론 SM과 YG, JYP 등 대형 기획사의 대표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그들로부터 “연습생(연예인 데뷔 전 훈련 및 연습 중인 연예인 후보)을 보낼 테니 잘 좀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가장 많이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SBS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K-POP STAR)>의 공식 전속 컨설팅을 맡아 출연자들의 외모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중심으로 한 아이돌들의 일과는 어떤가요.
"대부분 기획사와 가까운 청담동의 숙소에서 3~10명이 동고동락합니다. 아이돌 그룹의 ‘왕따’ 문제와 이성교제 문제는 늘 그들 인근에 기거하는 인터넷 언론의 먹잇감이죠.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생활은 대부분 같아요. 오후에서 밤까지는 촬영이 있고, 오전 늦게 일어나 끼니를 때우고 클리닉으로 옵니다. 오후~밤은 메이크업을 하고 사는 생활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빼면 피부와 몸을 쉬게 해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20대 초중반에 피부와 몸이 ‘훅 가는’ 형편이 될 수밖에 없어요. 얼굴 피부가 나빠지면 바로 혹사니 임신이니 이성교제니 하는 소문이 나고요. 클리닉이나 에스테틱에서 관리받는 시간이 그들의 쉬는 시간이지요. 그 시간 동안 만나는 저와 직원들이 그들에겐 휴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요. 아이돌의 생활은 활동, 관리와 휴식, 운동 세 가지가 거의 전부예요.”
 
- 아이돌들은 멤버 말고는 누구와 주로 대화합니까.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들어보면 아이돌들의 인맥 범위는 넓지 않잖아요. ‘사장님’이나 ‘매니저’ ‘미용실 원장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죠. 이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자신의 기획사 사장이나 늘 접하는 매니저에게 아픔을 토로하기는 쉽지 않아요. 제가 고민을 많이 들어줬어요."
 
- 무슨 얘기를 합니까.
“아이돌들의 아픔은 다들 비슷해요. 장래 문제와 이성교제 문제 같은 거죠. 이걸 솔직하게 사장한테 얘기할 순 없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른’한테 얘기하지 못하고 상담하지 못하고 스스로 삭인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의 미래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10대 후반~20대 초반 아이돌들에겐 이런 ‘어른’이 필요해요. 지금 제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거죠.” 
  
- 아이돌의 생활에 문제는 없습니까.
"아이돌들은 대부분 숙소 생활을 하는데 아무리 뛰어난 아이라도 몇 달씩 그들끼리 숙소 생활을 하면 어떻게 좋은 생각이나 영감이 나오고 작곡, 작사를 할 수 있겠어요. 예술적 영감을 얻으려면 사람을 만나고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고 이별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그런 투정을 하면 제가 기획사 사장들에게 이야기해요. 아이들이 좀 자유를 가질 필요도 있다고요. 그러면 2주 정도 휴가를 주곤 하는데 그 후에 좋은 작품이 나오더라고요. 아이돌을 숙소에 가둬두기만 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요.”
  
한 유명 걸그룹 멤버는 다이어트에 계속 실패하자 한규리 대표와 며칠 동안 합숙을 하기도 했다. 한 대표의 얘기다.
“연예계가 외모 평가에선 굉장히 냉정하기 때문에 (보통 키에) 체중 48kg 정도 돼 보이는 아이가 데뷔하면 관리가 잘 안 됐다고 말하곤 해요. 45kg을 유지하려면 철저하게 관리된 식단을 따라야 하는데 빵이나 과자 한 쪽만 먹어도 무너지거든요. 근데 어린 친구들이 그게 쉽지 않다 보니 어려움을 호소하고요. 그 아이의 그룹 데뷔를 일주일쯤 앞두고는 안 되겠다 싶어서 24시간 함께 살자고 했어요. 잘될 아이인데 몸무게 몇 킬로그램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제가 잠든 사이 그 아이가 제 집에 있던 선물용 초콜릿을 수십 개 꺼내 먹고 하루 새 2kg이 쪘어요. 결국 48kg으로 데뷔했는데 통통하단 소릴 많이 들었고 그 아이도 마음고생 좀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아이돌을 만들려면 무조건 트레이닝시킬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심리와 마음을 잘 이해하고 다독여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 왜 그 정도로 날씬해야 됩니까.
"여성 연예인의 몸무게는 45kg이 기준입니다. 키가 엄청나게 큰 모델이 아닌 이상 45kg이라는 기준을 맞춰야 방송에 나갔을 때 예쁘게 보여요. 48kg만 돼도 군살이 보이며, 그 이상이면 바로 방송 관계자와 네티즌 등 여러 사람에게 ‘관리 안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성형과 피부 관리는 기본이고, 연예인들이 체형 관리에 쏟는 정성은 상상을 초월해요. 조금만 관리가 부족해도 뱃살이 보인다느니 엉덩이가 처졌다느니 턱선이 무너졌다느니 하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 한 대표가 하고 있는 이미지컨설팅은 어떤 일입니까.
"외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총괄합니다. 고객과 상담을 마치고 나면 피부 관리, 성형, 시술, 식단 관리, PT 등의 프로그램을 짜줘요. 비포앤애프터가 청담동의 다른 성형외과나 피부과와 달리 클리닉 안에 피트니스를 만든 이유도 성형, 시술, 피부 관리, 운동을 각각 다른 곳에서 하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될 수밖에 없는 만큼 ‘몸만들기’의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 어느 정도로 관리하나요.
“여성 아이돌들은 물론 식단 관리도 하지만 대부분 바쁜 활동을 소화해 낼 만큼만 먹고 운동을 엄청나게 합니다. 활동하는 시간과 피부 관리 받는 시간을 빼면 거의 운동을 하고 있다고 보면 돼요. 예쁜 몸매를 관리하는 건 식단보다는 운동으로만 가능하거든요. 연습생이나 연예인 지망생이 오면 일단 살을 빼고 피부 관리를 하라고 조언해요. 다른 건 그다음 문제죠.”
한 대표는 수많은 연예인과 아이돌을 관리해 왔지만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 실명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꺼렸다. 그는 “이 동네(청담동)에서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일을 그만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2.20

조회 : 6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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