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생성형 AI 활용
일반 도넛보다 작은 크기인 ‘먼치킨(Munchkin)’. 던킨(Dunkin)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먼치킨은 자투리 같은 존재였다. 도넛 가운데에는 구멍이 있다. 고리 형태로 튀기기 위해 중앙 반죽을 떼어내기 때문이다.
던킨은 이 잘려 나온 반죽을 둥글게 만들어 별도 제품으로 판매했다. 이게 바로 먼치킨이다. 먼치킨이란 명칭은 1939년 영화 《The Wizard of Oz》에서 유래했다. 영화에는 키가 작은 인물 집단이 등장한다. 이들을 ‘먼치킨’이라 불렀다. 단어 자체는 프랭크 바움(Frank Baum)이 1900년 출간된 소설 《The Wonderful Wizard of Oz》에서 처음 등장했다.
던킨은 제품의 크기에 주목했다. 일반 도넛보다 작은 공 모양 제품이라는 점에서 ‘작은 사람들’을 뜻하는 이름을 빌렸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판매됐다. 이후 ‘도넛 홀(donut hole)’이라는 일반 명칭 대신 고유 브랜드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먼치킨은 여러 맛으로 구성돼 세트 단위로 판매된다. 개당 중량은 일반 도넛보다 적고, 한입 크기로 소비된다. 원래는 도넛 제조 과정에서 남는 반죽이었지만, 별도 상품으로 재구성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먼치킨은 던킨에서만 쓸 수 있다. 먼치킨(MUNCHKINS)이 미국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상표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분류는 제30류(제과·빵류)다. 상표권이 유지되는 한, 동일 업종에서 같은 이름을 상품명으로 사용할 수 없다.
소설 속 가상의 종족에서 출발한 단어가 영화로 확산하고, 다시 식품으로 전환됐다. 상표는 문화 자산을 흡수해 상품명으로 재해석한다. ‘먼치킨’은 대중문화와 상업 전략이 결합해 만들어진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