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스피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사진은 지난 1월 28일 코스피 지수가 5170.81로 코스닥은 1133.52로 장 마감한 모습. 사진=조선DB
정부가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세제 지원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 주식 투자 열기는 좀체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고 미국 주식을 7조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미국 시장으로 향한 셈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개인투자자의 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8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15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50억 달러(약 7조24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일본(-6000만 달러), 홍콩(-1억5000만 달러), 중국(-2000만 달러) 주식은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의 외국 주식 보유 잔액은 1812억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4% 증가했다. 이 중 미국 주식 비중은 94.3%에 달해 사실상 해외 투자 대부분이 미 증시에 집중된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은 금액을 미국 주식에 투자한 시점은 지난해 10월로 당시 순매수 규모는 68억 달러였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한 달 새 24%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400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각각 1%대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단기 수익률보다는 기업 성장성과 달러 자산의 중장기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 성향이 강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6000억 원에 그쳐 전달 대비 80% 이상 줄었다. 매도는 현대차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