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잡는 ‘스파이더 드론’ 어떻게 작동할까

창끝전투, 샷쇼(SHOT Show) 2026 참관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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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Colt)사가 개발한 유탄발사 드론.

샷쇼(SHOT Show)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격·사냥·아웃도어 산업 박람회다. 1979년 시작됐으며, 총기·탄약·전술 장비 등 관련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연례 행사다. 매년 100여 개국에서 약 2800개 업체가 참가하고, 방문 인원은 약 5만4000명에 이른다.


사단법인 창끝전투 연구진은 군사적 관점에서 개인전투체계의 발전 방향을 분석하기 위해 ‘SHOT Show 2026’에 참가했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주요 흐름을 확인했다.


트렌드 #1

레이저와 AI 기술을 활용한 소부대 전투용 드론


이번 ‘SHOT Show 2026’에서는 전파 중심 대드론체계(Counter-Drone System)를 회피할 수 있는 드론이 등장했다.


첫 번째는 튀르키예 ‘Nero Industries’가 개발한 GLD-466이다. 이 드론은 레이저 표적지시기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를 감지해 비행하며 표적을 정밀 타격한다. 지형지물을 활용한 매복 전투나, 아군의 일격 이후 방어 태세로 전환한 적 기동 플랫폼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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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D-466 드론(레이저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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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D-466 드론의 전술적 운용 개념

 

두 번째는 폴란드 ‘DefendEye’가 개발한 DefendEye 드론이다. 아군 감시장비로 획득한 표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자율 추적 비행을 수행한다. 무게는 250g이며, 휴대와 조작이 간편하다. 최장 30분간 기동·제자리 비행이 가능하고, 실시간 영상 송신 기능을 갖춰 근접전투 정찰용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당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복잡한 도시 지형에서 실시간 정찰·감시를 위해 DefendEye 드론을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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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dEye 드론(AI 기반 이미지 트래킹)

 


트렌드 #2

레이저와 연막을 활용한 소부대 대드론 방호체계


전파 방해나 교란에 의존하지 않는 대드론 솔루션도 다수 제시됐다. 개인 전투원과 소부대 차원에서 적용 가능한 체계들이다.


첫 번째는 튀르키예 ‘Nero Industries’가 개발한 전투원 착용형 레이저 경보 장비 ‘TWL-200’이다. 적의 레이저가 조사되면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전투원에게 경보를 제공한다. 탐지 거리는 약 5km, 반응 시간은 0.01초이며, 탐지각은 수평 180°, 수직 90°다.


전시 관계자는 “레이저 표적 지시에 이은 드론 정밀타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투원 개인은 물론 기동 플랫폼에 장착·탈착할 수 있는 레이저 경보 장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Nero Industries’의 3연장 40mm 연막탄 발사 모듈(Grenade Tri-Launcher 40mm)이다. 최근 전쟁·분쟁에서는 상용 드론을 개조한 폭탄 투하형 또는 FPV 공격 드론이 광범위하게 운용되고 있다. 공격 직전 표적 확인이 필수적인 만큼, 연막은 드론 운용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 모듈은 전차,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등 기동 플랫폼은 물론 지휘소, 방공 거점, 탄약고, 유류고 같은 군사시설에 장착·탈착해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미국 ‘Hendrick Motorsports’와 ‘Scout AI’가 공동 개발한 NOMAD 무인지상차량(UGV)이다. 차체 중량은 270kg이며, 임무 장비는 최대 54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km다. 크기는 약 1.5m×0.8m×0.7m로, 유인 지상 장비나 공중 수송체계로 운반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NOMAD에는 원격사격통제장치(RCWS), 전자전 장비, 사이버·스푸핑 장비 등 다양한 대드론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며 “전투원과 소부대의 생존성과 전투 효율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유인체계와 무인체계의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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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원격사격통제장치(위), NOMAD+연막 발사기(아래).

 

샷쇼에서는 능동형 대드론체계를 보완하는 수동형 장비도 다수 확인됐다. 무인지상차량에 다양한 대드론 모듈을 결합하는 개념 역시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소부대 차원에서도 대드론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렌드 #3

기존 총기를 결합한 로보틱스


총기 제작사들은 기존 총기를 무인체계에 결합한 로보틱스를 선보였다.


‘SIG SAUER’는 기관총을 탑재한 중형 드론을 전시했다. 전시 관계자는 “기존 총기와 무인체계를 결합한 로보틱스를 통해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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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 SAUER Robotics(중형 드론+기관총).

 


‘Colt’는 경량화한 MK47(40mm 고속유탄발사기)을 중형 드론에 탑재한 형태를 공개했다. 미 전쟁부(국방부)는 2007년 MK47의 추가 연구개발과 도입을 중단한 바 있다. MK47은 무게 41kg으로, 2인 운용이 필요해 소부대 전투에서 기동성과 연속 사격에 제약이 있었다. Colt는 이를 드론 탑재 방식으로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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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t Robotics(중형 드론+경량화된 MK47).

 

튀르키예 ‘SARSILMAZ’는 4족 보행 로봇에 소총을 장착한 SARBOT을 전시했다. 관계자는 “도시 지역 전투에서 전투원의 생존성과 전투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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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BOT.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비접촉 전투로 러시아군에 대응해 왔다. 이는 기존 화기 중심 총기 업체의 수익 구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총기 제작사들은 유·무인 복합체계 전환에 주목하고, 기존 총기와 무인체계를 결합한 로보틱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트렌드 #4

무인전투용 로보틱스


무인체계 전문업체들은 전투원의 비접촉 전투를 구현하는 무인전투용 로보틱스를 선보였다.


‘PDW’가 공개한 ‘C100 Multi-Mission Platform(C100 드론)’은 쿼드콥터형 드론으로, 감시(Sensor)·결심(C2)·대응(Shooter) 임무 장비를 교체 장착할 수 있다. AI 기술이 적용돼 상황 인식과 표적 식별·추적이 가능하며, 모든 부품이 국산화돼 미 정부의 ‘Blue UAS’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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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UAS 인증을 획득한 C100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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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00드론 편대의 전술적 운용(군집전투).

 


C100 드론은 모자(母子) 개념으로 운용할 수 있다. C100이 종심으로 기동한 뒤 FPV 자폭 드론을 분리해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PDW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C100 1대가 다수 표적을 식별하고,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FPV 드론에 전송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MVP Robotics’는 무인지상차량 2대로 구성된 무인전투 플랫폼을 공개했다. 선두 UGV에는 7.62mm 기관총이 장착되고, 후속 UGV에는 드론 스테이션이 탑재된다. 관계자는 “철저한 비접촉 전투를 염두에 둔 설계”라고 설명했다.


‘ADS’는 12.7mm M2 기관총, 정찰·감시 센서, 로봇 팔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공격형 UGV를 전시했다. 장갑차나 전술 차량으로 이동 후 하차해 근접 전투를 수행하며, 다수 운용 시 ‘감시–결심–대응’ 연쇄 수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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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전투 플랫폼(무장형 UGV+드론 스테이션)(위), 공격형 UGV(12.7mm 기관총 장착,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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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5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스파이더맨 드론’


전시장에는 대드론용 산탄총과 5.56mm·40mm 대드론탄도 다수 전시됐다.


‘MISTRAL GROUP’은 IRON DRONE RAIDER를 선보였다. 레이더가 불법 드론을 탐지하면 AI 기반 고속 드론이 출동해 그물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스파이더맨 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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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DRONE RAIDER.

 

 

스파이더맨 드론은 그물에 걸린 불법 드론에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안착시키는 방식으로 2차 피해를 줄인다. 뉴욕 경찰은 2025년부터 이 체계를 도입했다.


2023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도 군집 드론 대응용으로 운용되고 있다. 모두 도심 지역에서의 피해 최소화를 고려한 선택이다.


스파이더맨 드론은 탐지→식별→추적→무력화 단계로 운용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다. AI는 수신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차단 위치를 산출하고, 이미지 추적을 통해 그물을 발사한다.

 


종합 평가


이번 샷쇼에서 확인된 핵심 흐름은 무인체계가 개인전투체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 병역 자원 감소, 인명 중시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투원과 소부대의 생존성과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전투체계와 드론·로봇 기반 무인체계의 융복합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군도 지능형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과 ‘50만 드론 전사’ 양성을 추진 중이다. 샷쇼에서 확인된 기술 흐름을 개인전투체계와 소부대 구조 개편에 선제적으로 반영할 경우, 첨단 과학기술군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자료 제공

창끝전투

 

연구진

조상근(학회장), 김인찬(기획국장), 박선영(행정실장), 삽끝전투(필명), 진지전투(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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