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종전 가까워”…영토 합의는 ‘아직’

美 대표단, 14~15일 베를린서 우크라와 종전안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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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어느 때보다 종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 가장 근접한 시점이라며 유럽 정상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들 역시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협상 직후 나온 평가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마련한 평화 구상 가운데 약 90%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안보 보장이 영구적인 형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입장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주말 미국 내에서 후속 회담이 열릴 수 있으며, 장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15일 베를린에서 미국 협상단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잇달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첫날 회담은 약 5시간, 다음 날 회담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고문,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미 공군 대장이 협상에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저녁 미·우크라 협상단과 유럽 정상들이 참석한 만찬에 화상으로 합류했다.

 

회담 이후 유럽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과 함께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나토 조약 5조에 준하는 집단방위 개념을 반영한 내용이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유럽 주도의 다국적군 창설 방안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군의 평시 병력 규모는 약 80만 명 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합의안을 상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조약 수준으로 격상돼 상원 3분의 2 동의를 받는 비준 절차를 밟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 안보 보장이 법적 구속력을 가져야 하며, 미 의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나토 가입 신청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쟁점인 영토 문제를 두고는 이견이 일부 좁혀졌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도를 거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 지역에서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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