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의 중심에 선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5일 당 최고위원직에서 결국 사퇴했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박주원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조기에 이 사태를 매듭짓고자 하는 안철수 대표의 뜻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스스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사퇴의 변을 남겼다고 한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자진사퇴 입장을 밝히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음해했다는 말도 되지 않는 음해도 억울한데 피해자인 저를 징계한다니 어이없어 말을 잇지 못할 지경”이란 말을 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이 과거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비자금 의혹 내사 자료를 제보했던 사실은 시인했지만, “나는 (주 전 의원에게 주면서) 이것이 DJ 비자금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08년 10월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로 김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던 것은 (현재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의 제보 때문”이란 한 언론의 보도로 불거졌다. 박 최고위원은 자신이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면서 CD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 확인서 등을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한다.

주 전 의원의 의혹 제기로 당시 검찰이 해당 CD를 추적했지만 김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아 주 전 의원은 법원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