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없이 인서울 의대 입학?” 입시 커뮤니티 달군 고려대 다문화전형 신설 논란

모집 인원 총 20명…의과‧경영‧기계공‧전기전자 등 학과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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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려대학교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라 불리는 명문대학교에 속해 있는 고려대학교가 올해 다문화 전형을 신설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원서 접수를 엿새 남겨둔 상황에서 해당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고려대학교는 다문화자녀인 학생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 선발을 위해 다문화전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정규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으로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으로서 원서 접수 마감일을 기준으로 <다문화가족지원법> 2조 제1호에 따른 다문화가족의 자녀인 대한민국 국적자가 지원 대상이다.

 

모집 인원은 총 20명이다. 학과별로는 경영대학(4) 영어영문학과(1) 생명공학부(1) 경제학과(2) 신소재공학부(1) 기계공학부(2) 전기전자공학부(3) 컴퓨터학과(2) 의과대학(1) 보건환경융합과학부(2) 등이다. 고른기회전형, 다문화전형, 재직자전형 간에는 복수지원이 불가하고 3개 전형 중 1개 전형만 지원 가능하다.

 

해당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성적 40%로 선발한다.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 것은 해당 전형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의과 대학을 예로 들어보면, 한국 국적 A 학생은 의과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능 최저 학력 등급을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45)로 맞춰야 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과목 2개로 수능 최저 학력 등급을 맞춘다고 가정해보면, 5개의 과목 중에서 1등급 과목이 3, 2등급인 과목이 1개여야지만 고려대 의과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1등급은 상위 0~4%가 속하며, 2등급은 상위 4~11%로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해야지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2024년 기준).

 

하지만 이번에 신설된 다문화 전형을 예로 들어보면, 다문화 가정인 B 학생이 해당 전형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수능 최저 점수에 상관 없이 1단계, 2단계를 통과했다면 고려대 의과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고려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다문화 전형 관련 질문글이 3일 오후 1시 기준 30건 넘게 올라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C씨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차별을 받아왔다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대학도 존립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한다. 이번 다문화 전형 신설은 앞으로 한국 사회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다문화 전형은 선발 인원이 적기 때문에 이른바 깜깜이 전형이 될 것이라며 다문화전형보다 일반 전형이 훨씬 유리한데 논란이 된 이유를 모르겠다. 다문화 전형은 도박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반면 누리꾼 D씨는 부모님이 외국인인 게 대학 진학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오히려 한국인은 유치원부터 쭉 역차별을 받고 있다. 다문화가 항상 우선 순위다. 수능 최저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고려대학교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703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0명 늘어난 규모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 651, 학생부종합전형 1674, 논술전형 350, 실기실적 위주 전형 55명이다. 입학 절차와 세부 내용은 고려대학교 입학처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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