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안보

어느 노병의 전화... "이러다가 우리도 월남식으로 이북에 먹히는 통일을 하게 되는 거 아니요?"

"내가 월남에 가던 65년에는 밀가루도 제대로 없었어... 월급 받은 거 50%를 나라에 바치면서 월남에서 싸웠소"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일러스트=조선DB
책상 전화벨이 울렸다. 받아보니 노인인데, 말을 못 잇는다.
“... 내가 열불이 나서 한 잔 했는데... 편집부 누구하고 얘길 좀 하고 싶어서... 내 나이가 72세요. 월남에도 갔다 왔고... 한 잔 해서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데... 내가 길게 얘기는 못 하겠네... 그런데 이러다가 우리도 월남식으로 이북에 먹히는 통일을 하게 되는 거 아니요?... 내가 한 잔 해서 길게 얘긴 못 하고 이만 끊겠소.”
그 아픈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위로라도 해드려야겠다 싶어서 한 말씀 올렸다.
“우리나라가 그래도 월남처럼 되지는 않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게 오히려 그분의 심기를 건드렸나 보다.
“이보시오, 아가씨인지, 아주머니인지 모르겠는데 (헉! 내 목소리가 여자 목소리로 들렸나?)... 모르면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밖에서는 '애국기자' 소리 듣는 내가 졸지에 '개념 없는 여자'가 돼 버렸다.ㅠㅠ)”
그다음부터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 사람들이 이 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너무 몰라! 내가 월남에 가던 65년에는 밀가루도 제대로 없었어... 월급 받은 거 50%를 나라에 바치면서 월남에서 싸웠소. 요새 젊은이들이 외국 유학 가면서 호의호식하는 게 누구 덕분인데...”
이어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영삼이는 ‘멍청한 놈’이고, 김대중이는 ‘빨갱이 놈’이고... 김대중이가 몇억 달러를 북한에 줘서 미사일하고 핵무기 만든 거 아뇨?”
"문재인도, 노무현도 '빨갱이'"라는 규탄이 이어지더니, 다시 김대중에게 화살이 돌아간다.
“김대중이 자식들하고, 이희호는 뭘 해서 그렇게 돈이 많고 잘 먹고 잘 사나?”
“노태우는 '우'자가 '어리석을 우(愚)'고... 전두환이가 박정희 바통을 잘못 이었어. 박 대통령은 자식들을 위해 돈 챙긴 게 없는데 전두환이는...”
그분은 그러더니만 “내가 화가 나서 더 말을 못 하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평생 이룬 것이 졸지에 부정당하는 세월을 살게 된 노인의 아픔이 느껴졌다. 아팠다.

입력 : 2017.11.28

조회 : 5038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3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111 (2018-03-23)   

    요즘 세대에는 듣기 구식일지 모르나, 이분의 말씀도 맞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을 세운사람들인 것을 부정하면 안됩니다.

  • 조정태 (2017-12-23)   

    문빠들을 죠져야 6.26 참전,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명예가 회복될것이다.
    조센찡들 죠져야한다.

  • inucoyt (2017-11-28)   

    공감백배... 빨리 바뀌기위해 새로운 우익의 리더가 나타나야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