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김정은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대북 제재를 완화해 달라는 북측의 요청을 중국이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북중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에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중국 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이 쑹 특사와 김정은의 면담을 불허했다는 것이다.

당초 북한은 중국이 특사 파견을 타진할 때부터 '특사를 받아들이면 제재 완화에 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고, 북한이 주장하는 제재 완화 역시 수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제재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기에 타개책을 찾으려는 북한 측의 초조함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북측은 또 '이번 특사는 지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불만까지 제기했다고 한다. 중국이 이전에 보낸 특사 2명의 경우 당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었지만, 쑹 특사는 이보다 직급이 낮은 중앙위원회 위원이라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특사 파견 이후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고, 미국 또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1년 내에 군사적 수단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