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실험실에서 황산 폭발로 불이 나 실험중이던 학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쯤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3층 실험실에서 학생들이 황산액을 폐기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학생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1명은 경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기자재 일부가 화재로 인해 그을렸으며 건물 안에 있던 사람 50명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29명과 차량 11대를 투입해 50여분 만인 오후 9시 54분쯤 불을 완전히 끄고 황산 제거 작업을 했다.
황산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학에서 일어난 황산이 폭발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세종대 식품공학과 실험실에서 황산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황산이 든 플라스크가 책상 위에 떨어지며 깨져 황산이 튀면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울산대학교에서는 공과대학 한 연구실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유리관이 터져 연구실에 있던 대학원생이 얼굴 부위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학교 실험실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