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단종교에 빠진 40대 딸이 교주와 짜고 노부모를 북한강변 다리 밑에 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80대 아버지는 익사체로 발견됐고, 70대 어머니는 행방불명 상태다.

이날 경기도 가평경찰서는 딸 이모씨(43·여, 존속유기 혐의)와 이단교주 임모씨(63·여, 유기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지난 11일 오전 딸과 교주는 노부모를 승합차에 태워 북한강변 다리 밑에 유기한 후 자신들만 귀가했다. 아버지는 결국 다음날 오후 3시경 북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고, 어머니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딸 이씨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놀란 기색이 없었으며 애당초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주 임씨는 과거 기독교 종파의 목사로 활동하다가 '거룩한 무리'라는 교회를 창설했다. 사람을 모아 숙식하는 유사 종교집단의 수장 행세를 한 것이다.

영어강사였던 딸 이씨는 임씨와 교류하면서부터 노부모의 집에 교주와 신자를 불러 종교활동을 거듭했다. 이후 그 집에는 노부부, 딸, 신자 2명이 살게 됐고, 교주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오가며 집회를 열었다.

경찰 조사에서 딸은 '평소 부모님이 공기 좋고 물 좋은 자연으로 보내달라고 말해서 뜻에 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딸이 교주를 따르면서 종교적인 문제로 부모와 다퉜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실종된 노모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고, 해당 교주의 유사종교에 의해 피해를 본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 중이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