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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조지 해리슨의 〈All Things Must Pass〉

[阿Q의 ‘비밥바 룰라’] 걱정하지 마라.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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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이 부른 All Things Must Pass는 대입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딱 맞는 노래다. 번역하면 다 지나가리라. 조지 해리스는 노자(老子)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노랫말을 지었다고 한다. 비틀즈가 해산한 뒤 1970년에 발매된 앨범에 실렸다. 앨범 타이틀도 노래 제목과 같다
 
Sunrise doesn't last all morning. (일출은 아침 내내 지속되지 않아.)
A cloudburst doesn't last all day. (한 차례 폭우도 종일 지속되지 않지.)
Seems my love is up (내 사랑이 끝나듯)
And has left you with no warning (그리고 그대를 아무런 전조없이 내버려 뒀다네.)
But it's not always going to be this grey. (그러나 늘 이렇게 흐리지는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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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에 발매된 조지 해리슨의 앨범 《All things must pass 》
All things must pass (다 지나가리라.)
All things must pass away (다 지나가리라, 저 멀리.)
 
Sunset doesn't last all evening (일몰은 저녁 내내 지속되지 않아.)
A mind can blow those clouds away (한번의 마음이 그 구름들을 날려버리리니.)
After all this, my love is up and must be leaving (이 모든 사랑이 끝난 후에 그리고 떠나야 하겠지.)
It's not always going to be this gray (늘 이렇게 흐리지 않을거야.)
 
[Chorus]
All things must pass (다 지나가리라.)
All things must pass away (다 지나가리라, 저 멀리.)
All things must pass (다 지나가리라.)
None of life's strings can last (삶의 끈이 어느 것도 지속될 수 없으니.)
 
So, I must be on my way and face another day (그래서, 난 이 길 위에서, 그리고 또 다른 날을 맞이하리라.)
Now the darkness only stays at nighttime (이제 어둠이 오직 밤에 머무른다네.)
In the morning it will fade away (아침이면 사라질 것이리니.)
Daylight is good at arriving at the right time(낮의 빛은 지금 떠나기에 좋으리라.)
It's not always going to be this gray(늘 그렇게 이리 흐리진 않을 거니까.)
 
[Chorus]
All things must pass (다 지나가리라.)
All things must pass away (다 지나가리라, 저 멀리.)
All things must pass (다 지나가리라.)
All things must pass away (다 지나가리라,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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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해리슨의 앨범 《All things must pass 》의 커버 사진. 수염을 기른 난장이들에 둘러싸여 있다. 조지 해리슨은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에 심취했다고 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삶을 동경했다.

밧줄타기 이론이 있다.
밧줄에 매달릴 때 한 쪽으로 몸이 쏠리면 다른 쪽으로 몸을 기울이면 된다는 얘기다. 옛날, 두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똑같은 죄를 범했다. 왕은 절벽을 가로지르는 밧줄을 팽팽하게 당겨 매도록 지시한 뒤 두 죄인에게 한 사람씩 차례로 밧줄을 타고 절벽을 건너도록 명령했다. 성공하는 사람은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말도 했다. 한 친구는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절벽을 건넜지만 다른 한 친구는 밧줄에 발을 올리는 것조차 무서워했다. 두려움을 느낀 친구가 이미 건너편에 간 친구에게 어떻게 건넜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나도 잘 모른다네. 내 몸이 한 쪽으로 쏠리면 반대편으로 몸을 돌렸다네.”
 
어떤 일에 자신이 없고 두렵다면 그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면 된다. 악습을 고치기 위해선 그 반대편에 손을 내밀면 된다. 공부를 못하면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는 아주 단순한 이론이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부족함을 이겨내기 위해선 그 부족함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 괴테는 이런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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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치는 조지 해리슨.
가벼운 사람은 진지하고 엄격한 면을 두루 보아야 하고, 엄격한 사람은 가볍고 편안한 면에 치중해야 한다. 강한 사람은 사랑스러운 면에, 사랑에 가득 찬 사람은 강인한 면에 치중해야 한다. 자신이 잘 기울어지는 본성을 멀리할수록 그만큼 각자는 자기의 본성을 잘 가꿀 수 있다.”
 
사람이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자신의 부족함을 타인과 비교한다면, 심리적 왜곡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웃효과(Neighbors effect)’라는 말이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집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 주변의 집들이 똑같이 작다면 그것은 거주에 대한 모든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킨다. 만약 작은 집 옆에 궁전이 솟아오르면 그 작은 집은 오두막으로 위축된다고 했다.
20103월 영국 위릭대학 크리스터퍼 보이스 교수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영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수입과 삶의 만족도를 추적했더니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과 만족감은 소득 크기와 비례하지 않더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누군가 더 큰 집을 사게 되면 현재 사는 집에 불만을 갖게 되고 더 큰 집을 쳐다보게 된다. 돈을 인생의 목적처럼 추구하는 사람은 행복해지는 정도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C.P.Kindleberger)는 저서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에서 친구가 부자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는 것은 없다고 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 자책하거나 교만하게 된다. 자책과 교만에 빠지면 가던 길을 잃게 되고 두려워지게 된다. 두려워지면 집착하게 되고, 집착은 욕심을 만들고 근심을 키웁니다. 근심이 많으면 불행하게 된다.
리처드 레야드(R.Layard)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학생을 대상으로 당신은 연봉 5만 달러를 받고 남들은 당신의 절반만 받는 상황과 연봉 10만 달러를 받고 남들은 당신의 두 배를 받는 상황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다.
응답자 대부분이 5만 달러를 받겠다고 했다. 남 잘되는 건 싫다는 심리와 함께 상대적 박탈감보다 상대적 우월감을 즐기겠다는 인간 심리를 드러내는 조사였다. 레야드 교수는 수입의 증가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으며, 타인과 자신의 수입을 비교하는 것이 불행의 지름길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게 바로 이웃효과. 그 어떤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이웃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평가함으로써 발생하는 효과를 말한다.
 
심리학자 쿨리(Charles Cooley)와 미드(George Mead)는 자아개념을,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거울에 비친 자아라는 개념을 발달시켰다. 이를 거울자아(Looking-glass self) 이론이라 부른다.
, 다른 사람들(거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에 자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만약 타인이 자신을 귀한 존재로 여기면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지만 그 반대라면 열등한 존재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비춰주는 거울들(타인들) 중 특히 중요시하는 거울이 있다. 부모나 교사, 또래처럼 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울들은 다른 거울들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거울에 비춰지는 내 모습진짜 내 모습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 자기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타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은 나를 능력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나는 나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선택으로 내 삶을 결정된다.
 
그렇다. 중요한 것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기대가 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남이 나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내가 선택해서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다.

입력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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