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명됐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비서실장 지명 사실을 알리며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내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와일스 위원장은 이번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2016년과 2020년에도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했다. 

와일스 위원장은 1980년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정 관리 담당으로 일한 이후 쭉 공화당에서 일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일정은 물론 예산과 조직 등 캠페인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칭하며 사용한 단어는 '아이스 베이비(얼음 아가씨)'다. 와일스 위원장이 은발을 지니고 있고, 차갑고 냉철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의 별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수지는 거칠고 똑똑하며 혁신적이고, 보편적으로 존경받고 존중받는 인물"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