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항공기가 지난 19일 가자지구 남부에 전(前)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지난 16일 사망)의 잘린 손가락 사진이 담긴 전단을 살포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전단지에는 손가락 하나가 잘린 신와르의 팔 사진, 가자 주민과 하마스 대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내용에는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일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된 뒤 발표한 설명에서 사용한 문구다.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들을 돌려보내라”는 촉구도 담겼다. 

또 온라인으로도 유포된 전단지에는 아랍어로 “야히야 신와르는 당신들 삶을 망쳤다. 그는 어두운 터널에 숨어있었고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다 제거됐다. 무기를 버리고 인질을 넘기는 사람은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적혔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 주도자인 신와르는 가자 지구 남부 라파의 텔 알-술탄 지역 이스라엘군의 점령지역에 은신해 있었다. 이후 지난 16일 그의 소재를 좁혀 정찰 활동을 벌이던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 

당시 신와르는 저녁 무렵 다른 두 명의 대원과 함께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