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하기로 한 가운데 그 일정과 주제에 관심이 쏠린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주도권이 어디로 갈 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다. 격전지인 부산 금정을 국민의힘이 지키지 못할 경우 한 대표는 리더십 위기에 빠지면서 대통령과 독대에도 주도권을 갖기 힘들었다. 그러나 금정 수성에 성공하면서 한 대표는 한숨 돌리게 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이르면 다음주 초 열릴 예정이다. 한 대표는 독대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풀고 가야 한다는 주장을 우선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라인을 '한남동 라인'으로 지칭하며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김 여사가 공개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을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명태균씨가 대통령 내외와 관련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어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올 전망이다. 

다만 한 대표도 강경하게 나갈 처지는 아니다. 금정은 원래 국민의힘 우세지역이고 텃밭이었던 만큼 금정 수성을 공로로 자평하기는 어렵다. 또 당 안팎에서 친한계 세력화와 '자기정치'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