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제시. 사진=제시 인스타그램
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주변에 있던 남성에 의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만 18세 미성년자다. 이에 제시는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문을 게시했다.
12일 제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 보도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사진을 요청헀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하게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에 너무 당황해 그 팬 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이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본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건 발생 후 저와 저희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해 피해자가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한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하거나 추측에 기반한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제시가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시 인스타그램
피해자는 만 18세 미성년자인 A씨로, 편의점에 가던 중 골목에서 제시를 발견해 사진 촬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A씨의 요구를 거절했고, 이후 함께 있던 남성 B씨가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A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제시 일행은 “피해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결국 A씨의 어머니가 제시의 소속사를 직접 찾아갔지만 소속사 측은 B씨가 ‘중국인’이라며 “제시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고, 프로듀서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A씨는 “폭행을 당한 후 정신적 충격이 너무 크다”라며 “하루빨리 가해 남성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의 출국 여부를 확인해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시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가수 겸 래퍼다. 2005년 'Get Up'으로 데뷔하였으며, '언프리티 랩스타' '언니들의 슬램덩크'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