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화하는 북한 기아...'만고절세 영웅' 김정은이 다스리는데 왜?

127개국 중 10번째로 심각...무정부 상태, 내전 중인 국가들과 비슷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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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북한의 기아 수준이 여전히 심각할 뿐 아니라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인도주의 단체 '컨선 월드와이드'와 독일의 '세계기아원조'가 공동 발표한 '2024 세계 기아 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수준은 127개국 중 10번째로 심각하다. 북한은 해당 비교 조사에서 118위를 기록했다. 

 

세계기아지수는 각국의 전체 인구 대비 영양부족 비율과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저체중과 발육부진 비율 등을 종합해 1점에서 100점까지 점수를 매겨 산출한다. 50점 이상은 ‘극히 위험’, 35점에서 49.9점 사이는 ‘위험’, 20점에서 34.9점은 ‘심각’, 10점에서 19.9점 사이는 ‘보통’, 10점 미만은 ‘낮음’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올해 북한의 기아지수는 31.4점이다. 지난해 27.8점보다 더 악화한 셈이다. 이는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 90년대 후반에 소위 '고난의 행군'이란 '경제난'에 시달렸던 북한의 기아지수는 2000년에 이르러 43.7점에 달했다. 이후 북한의 기아지수는 점차 하락해 2016년에는 26.2점을 기록했으나, 2023년부터 다시 악화하기 시작했다. 

 

북한과 비슷한 수준인 국가는 소말리아, 예멘, 차드, 콩고 민주공화국, 라이베리아 등 사실상 무정부 상태이거나 장기간 내전을 겪은 나라들이다. 저들 표현에 따르면 '천출명장' '만고절세의 영웅' 김정은이 다스리는 북한은 왜 앞서 언급한 '무정부 상태' 또는 '내전' 중인 나라들과 같은 '기아난'을 겪는 것일까.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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