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전망을 바라보며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 스위트’의 투숙객 모습이 외부에서 지나치게 잘 보인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에는 “한강대교 전망 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이용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요청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이 제기된 스카이 스위트는 한강대교 상부에 있던 직녀카페를 개조해 선보인 숙박 공간이며, 지난 7월 16일 정식 개관했다. 144.13㎡ 규모(약 44평)로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스카이 스위트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 최고 50만 원이다.

문제는 한강 전망을 바라보기 위해 설치된 통창으로 인해 밖에서도 내부가 일부 들여다보인다는 점이다. 가리개(블라인드)로 통창을 가릴 수 있지만, 블라인드를 치지 않으면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인다.

실제 투숙객 후기를 보면, “블라인드를 열어놓는다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는 위치들이 있으나 그건 멋진 전망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 “뷰(view)는 매우 좋음. 그런데 밖에서 다 보임” 등의 글이 적혀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스카이 스위트 창문에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투숙객은 아름다운 전망을 그대로 누리고 숙소 내외부 간 프라이버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했다”며 “이후로는 비슷한 민원은 제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