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미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체중 감소에 사용했다고 밝힌 일명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가 다음 달 한국에서 출시된다.

10일 노보 노디스크 한국법인인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자사 비판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을 오는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지 1년 반 만이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30kg/㎡인 과체중 환자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다.

3개월 뒤인 지난해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되어 있으며, 주 1회 복부나 허벅지에 주사한다. 국내에서는 ▲0.25mg ▲0.5mg ▲1.0mg ▲1.7mg ▲2.4mg으로 출시된다. 투약 초기에는 가장 낮은 용량인 0.25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한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전 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원래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인 ‘오젬픽’으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소에 효과를 주는 것으로 밝혀지며 비만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