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에 입학 후 중도탈락한 학생이 2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은 '더 좋은' 의대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8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39개 의대 중도탈락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1명이 그만뒀다. 비수도권이 148명(73.6%) 수도권 53명(26.4%)이었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중간에 그만둔 경우를 뜻한다. 

지난해에 비하면 22명(12.3%) 늘어난 수치로, 중도탈락의 대부분은 비수도권 의대 학생이 다시 입시를 치러 수도권 의대로 진학하거나 수도권 의대 학생이 메이저 의대로 진학하는 등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증가했다"며 "최상위권 점수대 학생인 서울·경인권 의대 재학생도 상위권 의대로 재도전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충남대(16명)였다. 이어 한양대 14명, 연세대 미래캠퍼스·경상국립대·조선대·원광대 각 11명, 전북대 10명, 전남대 9명, 인하대 8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2025 입시는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늘었고 의대생 집단휴학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의대 중도탈락자 수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대 모집정원은 지난해 3092명(정원 내·외 포함)에서 올해 4581명으로 1489명 늘었다. 비수도권이 1187명(79.7%) 수도권이 302명(20.3%) 증가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