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의상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디자이너를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당시 한글을 모티프로 한 문양이 새겨진 샤넬 재킷을 착용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이날 오전 샤넬 본사 소속 디자이너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 여사가 착용한 샤넬 재킷과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된 샤넬 재킷에 대해 조사했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다. 온라인에서 김 여사가 이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2022년 3월 "해당 재킷은 샤넬이 돌려받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된 재킷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는 다른 제품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샤넬측은 “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디자이너 김씨에게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재킷과 비슷한 별도의 재킷을 샤넬로부터 기증받은 경위, 또 김 여사 해외 순방으로부터 3년여가 지난 뒤 기증된 이유 등을 집중 조사했다고 한다.  또 김씨가 청와대와 직접 소통했는지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샤넬 재킷을 기증받은 국립한글박물관의 김일환 관장, 전시운영과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