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고 <조선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를 개정한 뒤 조만간 인선을 거쳐 제2부속실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조직이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신설됐고 배우자가 없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 없어졌다가 문재인 대통령 시절 부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을 내걸었고 집권 후 제2부속실을 없앴다. 대통령실 규모를 줄이고 문재인정부때와 같은 영부인 활동 관련 잡음을 없애겠다는 취지였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대통령 비서 업무를 수행하는 부속실에서 일부 인원을 '배우자팀'으로 구성해 김 여사 업무를 보좌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김건희여사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한 후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식 조직에서 김 여사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소모적인 논란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사실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이 설치되면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제2부속실장(1급 비서관)을 포함해 5~10명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