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886일차(7월 29일 기준)를 맞았다. 전쟁 초기만 해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첨단 무기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표현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격퇴할 수 있는 양 묘사했다.

전황은 갈수록 소모전으로 변했다. 일선에선 1차 세계대전에서 봤던 참호전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질 수 없는, 우크라이나는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약 20%를 점령당했지만 선전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무인기(드론)의 활약도 있다. 장난감쯤으로 여겼던 드론을 우크라이나군은 ‘정찰 드론’ ‘자폭 드론’으로 개조‧활용하며 열세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용 드론의 미래, 드론이 바꿀 미래 전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행사가 오는 8월 1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KAIST) 정근모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다. 

소부대 군사혁신(RMA)을 선도하는 ‘창끝전투학회’가 〈자폭드론 전투, 작전, 그리고 전쟁〉을 주제로 제2회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이날 콜로기움은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와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한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등 소형 전술 드론을 생산하는 업체로 미 소형 전술 무인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조상근 학회장이 〈최근 전쟁에서 자폭드론이 각광받는 이유〉를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최근 전쟁에서 나타난 FPV 자폭드론 전투기술〉(육군교육사령부 서강일 서기관) ▲〈우크라이나 드론+포병팀의 동시 화력 전투〉(홍요섭 에어로바이런먼트 한국대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팀의 자폭드론을 활용한 다영역작전〉(창끝전투학회 김인찬 연구원) ▲〈우크라이나 소부대의 자폭드론 중심 지능화 전투〉(조상근 학회장) ▲〈21세기 최대의 자폭드론 전쟁, 미국 vs 중국〉(홍요섭 대표)을 주제로 발표한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