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반려동물 양육 경험 및 펫팸(Pet+family)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엠브레인은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정성 들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64.2%가 반려동물을 양육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반려인 비율이 이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22.9%(2021) → 26.4%(2024)]. 

반려동물 양육을 결정한 이유로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54.4%,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의 친구나 가족을 갖고 싶어서(35.5%)란 응답이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친구 및 가족을 갖고 싶었거나(1인 가구 44.0%, 2~3인 가구 35.1%, 4인 이상 32.1%),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란 응답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1인 가구 25.0%, 2~3인 가구 16.5%, 4인 이상 13.9%). 

반려동물 양육이 정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반려동물 양육 이후 또 하나의 친구 및 가족이 생긴 것 같고(55.3%, 중복 응답), 웃을 일이 많아지거나(37.7%), 외로움이 해소(31.5%)되는 등 정서적 공감을 나누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의 애로사항으로는 외출이나 여행을 떠나기 힘들고(55.8%, 중복응답), 관리가 번거롭다(40.0%)는 점을 들었다.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응답자를 중심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대처가 힘들고(현재 양육 중 31.8%, 과거 양육함 26.7%), 병원비가 많이 든다(현재 양육 중 29.2%, 과거 양육함 20.9%)는 응답이 두드러지는 등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의 상당수(60.2%)가 주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해줄 의향이 있었다. 반면 반려동물 양육을 후회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8.4%였다. 

반려동물은 가장 소중한 존재 중 하나이자(83.3%, 동의율) 가족과 다름없다(84.8%)는 인식이 높게 나왔다. 그 어떤 친구보다 의미 있는 존재(76.1%)로 여기고 있다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통해 마음을 위로 받고 있다[79.5%(2021)→ 88.3%(2024)]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 

반려동물이 죽는다면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61.7%, 동의율)는 인식과 반려동물의 죽음 후의 삶이 걱정이 된다(55.3%)는 응답도 과반을 차지했다. 저연령층일수록 반려동물에게 정서적으로 깊게 의지하는 편이었다.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괜찮은 삶의 형태(동의율 20대 64.0%, 30대 52.0%, 40대 38.4%, 50대 23.2%)라는 응답이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최근 반려동물에 돈을 투자하거나(92.5%, 동의율), ‘가족’, ‘자녀’처럼 정성 들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89.6%)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양육 경험자의 경우 반려동물의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는 편이고(69.7%, 동의율),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위해 집에 더 오래 머물거나 일찍 귀가한다(65.5%)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해 비싸더라도 질 좋은 사료나 간식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67.4%였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