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대표 김정진)이 생약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개발한 호흡기 질환 신약 ‘브론패스정(錠)’을 발매했다. 제약사 측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 관련 의료계 동향은 기존의 ‘바이러스 억제’ 방식에서 증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브론패스정은 천연물 신약으로, 그간 기관지 염증에 사용돼 온 ‘청상보하탕’의 성분 가운데 여섯 가지 약재(숙지황, 목단피, 오미자, 천문동, 행인, 황금)에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백부근을 첨가했다.

브론패스정은 2021년 4월 급성기관지염을 적응증(適應症‧약제의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제약사 측은 브론패스정에 대해 ▲낮은 부작용 위험 ▲우수한 내약성(耐藥性‧반복 투약으로 인한 병원체의 약물 저항성) ▲우수한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천연물 성분 치료제가 시럽과 같은 걸쭉한 액체인 데 비해 브론패스정은 알약과 같은 정제(錠劑)로 만들어져 휴대와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제시했다.

브론패스정은 지난 2022년 하나의 정제로 여러 천연 추출물을 성공적으로 혼합해 만들었다는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23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항염증 효과 이외에도 부가적인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제약사 측은 설명했다. 한림제약 측은 “현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 추가 임상이 진행 중이며, 방사선 치료 이후 발생하는 방사선 유도성 폐섬유화증의 예방 및 치료 목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급성기관지염뿐만 아니라 중증 폐질환 치료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브론패스정에 알루알루(Alu-Alu) 포장을 도입했다”며 “포장재 앞과 뒤에 모두 알루미늄 호일을 입혀 수분 차단성이 우수하고, 밀봉성 및 내용물 보존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