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 측을 향해 "북한의 잘못을 먼저 지적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인식이 점점 더 안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남북 간 소통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거듭되는 '오물풍선' 살포 도발에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 독재정권이 감내할 수 없는 조처를 하겠다고 공언한 게 잘못됐다는 식으로 주장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에 대해 "북한은 주로 정찰위성, 미사일, GPS 교란, 오물 풍선 등을 했고 우리는 방어적 차원에서 확성기와 9·19 군사합의 무효화를 했는데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으면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장호진 실장은 "오물 풍선 살포와 같은 비열하고 불결한 행위를 계속 반복하면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들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자기 주민들조차 알게 되면 부끄러워할 일을 다시 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