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수사했지만, 기소는커녕 소환조차 하지 못했다.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이 의원의 주도하에 특수 수사 전문인 반부패강력부 검사들이 수사에 투입됐다. 

그간 이성윤 의원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압박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을 해 왔다. 그러나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추미애 의원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가족 관련 수사 지휘를 중단시켰다. 

도이치 주가조작 작전에 동원된 계좌주는 91명이다. 이 중 90명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은 1명이 김건희 여사다. 

이성윤 의원이 이끌었던 문재인 검찰은 시기적으로 3개월 정도 남은 '대선'을 감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는 '김건희 무혐의 결정'을 내리기 싫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여사가 사실상 무혐의임에도 뭔가 있을 것이란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처분을 의도적으로 늦췄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 정부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얼마나 무리하게 이 사건과 엮으려 한다는 것은 관련 재판만 취재해도 알 수 있다. 문재인 정권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무관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녹취를 확보하고도 숨겼다. 

또 세 명을 거쳐 김 여사에게 전달해 매도까지 하는 데 7초가 걸렸다는 식이다. 아니, 최소한 세 번의 전화 또는 문자 연락이 있어야 하는 데다, 김 여사 본인이 직접이든 아니면 대리인을 시키든 매도까지 해야 끝나는 작업인데 7초밖에 안 걸렸다는 주장인데, 육상 남자 100m 세계 신기록은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작성한 9초58이다. 7초는 이보다도 짧은 시간이다. (관련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D&nNewsNumb=202308100012)

상황이 이러한데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1호로 발의한 게 김건희 특검법이다.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