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만성적인 '결원' 상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건 처리 실적도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받은 공수처 자료에 따르면 공수처 출범 이후 지난 3년여간 소속 검사·수사관 30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공수처에서 퇴직한 이는 총 33명이다. 연도별로는 2022년 13명, 2023년 10명이 공수처를 떠났고, 올해 들어선 10명이 사직했다. 이 중 '임기 만료'에 따른 퇴직은 3명, 30명은 '개인 사정'을 사유로 중도 퇴직했다. 전체 퇴직자 33명을 직급별로 보면 검사가 17명, 수사관 및 별정직 비서관이 16명이다. 

올해 4월말 기준 공수처 인력 현황을 보면, 검사는 정원이 25명인데 현원이 19명, 수사관은 정원이 40명인데 현원 36명이다. 행정직만 정원 20명을 모두 채운 상태다. 

이에 대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만성적 결원'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권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해서 출범한 공수처는 매해 100억∼200억원씩 예산을 배정받아 130억∼150억원가량을 집행해왔는데, 사건 처리 실적은 미미하다"고 꼬집으면서 "결원 문제 등 공수처 구성 및 운영 방향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