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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지지율 3%'에 대한 이준석의 황당한 해명

'이준석당'으로 안 물어봐서?? 사실과 다르고 설득력 없는 '낮은 당 인지도' 운운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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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원내 의석 수, 당 지지율 등을 고려할 때 언론 매체 등장 비중이 '정의당(현 녹색정의당)'보다 많을 이유가 없는데도 거대 양당에 버금 갈 정도로 보도 빈도가 높은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3%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일에 발표(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 동일)했다. 그에 따른 각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다. 이어서 개혁신당과 '이낙연신당(현 새로운미래)'가 각각 3%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1%, 무당층은 21%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기 전부터, 더 정확히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1차 징계를 받고 나서, 지금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자신이 소속된 정당을 공격하는 행태를 보일 때부터 대다수 국내 언론 매체의 '띄워주기'가 개시됐고, 지금까지도 그와 같은 취지의 작업들이 진행됐지만 '이준석당'의 지지율은 3%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국내 정치판에 일대 격변이 일어날 것처럼 요란을 떨던 언론 매체들, 탈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탈당 가능성 OO%" 운운했던 이준석 대표의 언행과는 전혀 반대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일, "같은 회사인 갤럽에서 이틀 전에 했던 조사에서는 8이 나왔다"며 "그런데 그것과 다른 것은 개혁신당으로 보면 이름이 잡혀 있잖아요. 이준석 신당으로 조사하다가 개혁신당으로 가면서 당명인지도가 좀 차이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 저희가 창당이 완료됐기 때문에 당명이 알려지는 기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당'이 아니라 '개혁신당'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8%에서 3%로 줄었다는 말인데, 이준석 대표의 이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고, 사실과 다르다. 틈만 나면 토론을 하자고 하는 이 대표가 내세운 논거 자체가 '거짓'이다. 

 

개혁신당은 1월 20일에 출범했다. 그 전, 창준위 시기부터 숱한 언론 매체에서 융단폭격 식으로 개혁신당 소식, 이준석 당시 정강정책위원장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그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이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아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는 주장은 설득력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준석 대표는 한국갤럽의 직전 조사에서는 '개혁신당'이 아닌 '이준석당'이라고 물어봐서 지지율 8%를 기록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를 받아 1월 29일~30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7% ▲정의당 3% ▲그외정당 4% 등이다. 개혁신당은 3%를 기록한 정의당보다도 못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에 따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새로운선택' 등과 함께 '그외정당'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이틀 전 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8%가 나왔다"는 취지의 이준석 대표 주장은 '거짓'이다. 

 

그렇다면 그가 언급한 '8%'는 무엇인가? 이는 '정당 투표 의향'을 물었을 때 나온 수치다. 한국갤럽은 해당 조사를 진행하면서 "실제 국회의원 선거에는 지역구 후보자에 한 표, 정당에 한 표를 찍게 되어 있는데요.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님께서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 같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결과, 개혁신당은 8%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지율'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 이미 앞서 '정당 지지율'을 물었으므로, 다시 정당 지지율을 묻는 취지로 질문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 현재는 다른 당을 지지하지만, 총선 때 가서는,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이준석당'을 찍어볼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에 이를 '지지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또한, 한국갤럽이 이틀 전 조사에서는 '이준석당'이라고 해서 지지율 8%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개혁신당'으로 물어봐서 지지율 3%가 나왔다는 취지의 이준석 대표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한국갤럽은 세계일보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시 표를 줄 정당'을 물을 때 '개혁신당'이란 명칭을 언급했다. 정당명 언급 순서는 ▲1.  더불어민주당 ▲2.  국민의힘 ▲3.  정의당  ▲4.  기본소득당 ▲5.  진보당 ▲6.  개혁신당 ▲7.  이낙연 신당 등이다. 

 

한국갤럽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질문 내용을 보면, 해당 조사 당시 이 업체는 '이준석당' '이준석 신당'이라고 묻지 않았다. 따라서 '지지율 3%'란 결과에 대해 "이준석 신당으로 조사하다가 개혁신당으로 가면서 당명 인지도가 좀 차이 난다"고 운운한 이준석 대표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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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우 (2024-02-05)

    남의 허물은 잘 지적하면서, 자기의 허물과 실책은 보지 못하다니....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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