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김영욱 교수 연구실이 창업한 ‘스페이스신텍스 코리아’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 창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스페이스신텍스는 군중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술이자 컴퓨터 모델링(모형화)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영국 런던대학교가 개발하기 시작했다. 공간의 구조를 분석하고 동선을 시뮬레이션(모의 실험)함으로써 대규모 인파 사고 예측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전 세계 13개국에 스페이스신텍스 연구소가 있으며 한국에선 2022년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중기청 공모 선정으로 스페이스신텍스 코리아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창업 기업 육성) 및 경영 컨설팅(자문), 초기 투자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

김영욱 교수와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스페이스신텍스 코리아는 중기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페이스신텍스 기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앞서 스페이스신텍스 기술 발전을 연구해 각종 공공시설과 민간시설로부터 용역을 수행했다. 상업 공간에선 코엑스 스타필드, 여의도 IFC몰, 파크원, 영등포 타임스퀘어, 잠실 롯데월드 등에서 용역을 수행했다.

이밖에도 위례 신도시, 오산 세교지구, 하남 교산지구 등에서 도시계획 컨설팅을 했으며 분당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 병원과 성남시청, 용산구 종합행정타운 등 공공청사에서도 용역을 수행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엔 서울시 관내 14개 구(區)와 인파관리 및 재난안전 대책 관련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강남구, 강북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동대문구, 동작구, 서초구, 성동구, 성북구, 영등포구, 용산구, 종로구 등이다.

스페이스신텍스 코리아는 영국, 미국, 중국, 일본, 벨기에,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13개국에 있는 스페이스신텍스 연구소와 협업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이스신텍스 코리아는 향후 ▲부동산 개발사업 계획 수립 컨설팅, 상업시설 매출 증진을 위한 동선체계 구축 ▲설계 개선안 수립 ▲매장 가치 평가 ▲임차구역 구획 및 MD(상품 기획) 구성 등 민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