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예비후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로 '김포의 새로운 100년' 만들 것" : 월간조선

'김포 해결사' 김보현 국민의힘 김포시갑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김포 현안에 관심이 많다. 본가와 처가를 포함해 가족 3대가 김포에 거주하고 있어 세대별 요구 역시 잘 알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실수 한 번으로 잘리기 십상인 국회의원 보좌진을 무려 18년간 역임했다. 2008년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을 국회에서 최초로 밝혀내 국정조사까지 이끌어냈다.

2021년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즈음,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1기 멤버'가 됐다. 대선 경선 캠프에서 일하며 윤 대통령의 지역 공약을 총괄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대통령 부속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보좌했다.

김보현 예비후보는 대통령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윤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보좌했다. 사진=김보현 예비후보 제공

《월간조선》의 취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예비후보를 크게 신임한다고 한다. 4급으로 대통령실에 입성했지만 2급으로 두 단계 승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김 예비후보는 유명 경제·시사 유튜버 '슈카월드'와 외모가 닮아 젊은 층에 친근감이 높다.

그런 김 예비후보가 제22대 총선에서 '험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포시갑 지역구다. 이 지역구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분구된 뒤 줄곧 야당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1월 18일 김포시 사우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김보현 예비후보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민들 인사 받을 때마다 큰 힘"

-험지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포엔 교통, 교육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만큼 정부와의 소통, 협력이 중요하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다. 대통령의 의중과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하나 되어 김포 현안을 해결해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하루 일정이 궁금하다.

"아침 5시에 일어나 5시 반에 집을 나선다. 6시부터 지하철이나 주요 사거리에서 시민들께 출근 인사를 드린다. 오늘 아침엔 일산 대교로 나가 인사를 드렸다. 원래 1~2시간 정도를 계획했는데, 시민들이 반겨주시니 '한 분이라도 더 뵙자'는 마음으로 요즘엔 9시까지 하고 있다. 출근길 인사가 끝나면 캠프로 돌아와 회의한다. 하루 일정을 점검하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활동에 신경 쓰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을 살피며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후에는 주변 상가와 공원 등을 돌며 지역 주민을 만나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퇴근인사를 하고 있다."

-시민들이 어떻게 반겨주시나.

“어깨를 토닥여주시거나 따뜻한 음료를 쥐여주시곤 한다. 핫팩을 챙겨주시는 분들도 많다. 시민들의 인사를 받을 때마다 큰 힘이 난다.“

-냉담한 반응도 있을 것 같다.

“냉담한 반응이라기보단 '김포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뭘 안다고 김포에 출마했느냐'라는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하지만 올해로 김포 전입 9년째다. 본가와 처가 역시 김포에 있고, 두 자녀 모두 풍무동 소재 양도중, 신풍초 재학생이다.“

김 예비후보가 대통령실 퇴임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15일 김포에 전입신고를 하고 선거 운동을 벌인다는 이야기가 최근 나돌기 시작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두고 “명백한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김포시, 광역철도체계 구축 절실"

-김포 시민들은 무엇을 가장 바라던가.

"교통 문제 해결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김포 골드라인 혼잡률이 매우 높다. 이틀에 한 번꼴로 호흡 곤란 환자가 나올 정도니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광역철도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5호선 김포연장 노선이 곧 발표된다. 지난해 말 5호선 연장이 당초 인천시안에 가까운 안으로 결정될 뻔했지만, 발표 일정을 늦춰가면서까지 재협의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김포시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국토부와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압박했다. 노선이 확정대는대로 정부에 예타면제를 강력 요청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연장 사업 역시 김포 시민들의 염원인데.

"그렇다. GTX-D 강남, 삼성, 남양주 연장 사업을 통해 김포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예타통과 및 조기 착공을 목표로 공약을 추진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포-서울간 신규 버스 노선 도입과 올림픽대로 가변형 버스 전용차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김포 골드라인에 직접 타도록 기획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윤석열 후보가 '김포에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데 출퇴근이 힘들겠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기억했다.

지난 2022년 1월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보현 예비후보가 김포 골드라인 탑승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보현 예비후보 제공

-김포시 내 많은 학교가 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다.

"그렇다. 김포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학령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다. 그러나 학교 수만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 앞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 시점을 대비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복합시설'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필요에 따라 학교 시설을 체육관이나 수영장 등 주민 문화 체육 복지 시설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김포의 서울 편입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주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되고, 서울 편입 특별법이 폐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던데.

"그렇지 않다. 김포-서울 통합 주민투표는 무산된 것이 아니라 총선 전에 실시하기 어렵다(선거 60일 전부터 주민투표 금지)는 것이다. 따라서 '물 건너갔다'라는 표현은 옳지 못하다. 김포 시민들 역시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쪽이 대다수다. 김포-서울 통합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제가 22대 국회에 당선돼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김포 서울 하나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명함에 넣었을 만큼 저의 핵심 공약이다."

"국회의원 특권, 당연히 내려놓아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고 있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전액 반납을 약속했다. 정말 지킬 수 있나.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사실 당연하다. 특히, 현재 불체포 특권이 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악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제가 다 창피할 지경이다. 22대 국회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법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출마자들이 흔히 하는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렇다. 출판기념회는 우리 정치권에서 정치자금을 모으는 관행으로 여겨졌다. 국민께 좋게 보일 리 없다. 마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오늘(18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정말 자신의 열정을 담은 책을 내고 싶다면 선거가 끝나고 나서 내면 된다. 또 책 내용에 자신이 있다면 그 인세로 수입을 얻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