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訪韓 때 따라다니며 시위하겠다는 反美단체는 어디? : 월간조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친북·반미(反美) 성향의 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訪韓)을 계기로 일부 단체들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트럼프 졸개들아 꺼져라" "양키 고 홈" 등을 외치며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

특히 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한국진보연대 등은 연합조직까지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조직적인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NO 트럼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6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이 예정된 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NO 트럼프 집중행동'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이라는 단체는 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이적 단체로서 해산된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민중당 등 220여 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이 단체에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에 반대해 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또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주도하는 민투본, 법원이 이적 단체로 판시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와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이적 단체 판결 이후 간판만 바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옛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한국청년연대(옛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면서 대북(對北) 군사 압박 반대와 사드 배치 철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 위협과 무기강매, 통상압력 반대 ▲대북군사 압박 및 제재, 한반도 긴장 고조 반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철회 ▲통상압력 한미FTA 폐기 ▲인종차별·반이민정책 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11월 4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11월 7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반대, 전쟁반대 촛불행동' 행사를 열 계획이다. '도심 트럼프 방한 반대 펼침막 걸기' '서명운동' '주요 도심과 대학 홍보전' '작업장 펼침막 걸기' '시국선언' 등 일련의 '트럼프 반대 행동'도 보일 작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미국 해군 창설 242주년 기념행사장에 반미(反美) 시위대가 난입해 'DOTARD(노망 난 늙은이)'라는 단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반미 시위를 했다. 반미 단체인 '부산민중연대' 소속 회원 70여 명은 이날 미 해군 창설 기념행사가 열린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을 찾아가 미군들을 향해 "트럼프 졸개들아, 꺼져라" "양키 고 홈!" 같은 구호를 외쳤다.

한편 한국에서의 반미 시위 장면이 미국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에 전해지면서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한국이 미군을 원하지 않는다면, 당장 철수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