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자 미국 군사매체 《디펜스뉴스》 《성조지》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1월 초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12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테런스 오쇼너시 대장(태평양사령부 공군사령관) 역시 배치 사실을 확인한 후, 우수한 정밀타격 능력과 제공권 장악에 유용한 F-35A 기를 아태지역(아시아, 태평양 지역) 훈련과 작전에 통합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대로 미 공군의 F-35A가 일본 군사기지에 배치될 경우 올 1월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미 해병의 F-35B를 포함, 총 24대의 스텔스 전투기가 북한을 겨누고 있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은 같은 날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부에서 흘러나왔다고 한다. 미국 공군은 유타주 힐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제34전투비행대의 F-35A 스텔스 전투기 12대와 300명의 부대원을 일본 가데나 기지에 6개월마다 순환 배치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 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2004년부터 시행해 온 '동아시아 지역 안보 패키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당시부터 미군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한반도와 일본 등에 전투기 비행대를 6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해 왔다. 이어 사령부는 "이번 F-35A의 일 가데나 기지 배치가 우리의 임무 수행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훈련과 작전을 통해 해당 전력과 기존 전력의 통합작전수행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전한 미국 군사전문매체들은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일본에 배치되기 전 서울 국제항공방위전시회(ADEX)에 참가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며 "미국 공군은 관련 성명에서 F-35A가 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협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제공권(制空權)을 장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해병 스텔스 전투기는 물론 공군 스텔스 전투기까지 일본에 배치하는 것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것이라고도 한다. 즉 남북 간 전투, 전쟁 발발 시 북한 수괴(首魁) 김정은과 비호세력 등 지도부를 집중 격멸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F-35 시리즈는 미국에서 개발한 초음속 스텔스 수직이착륙 전투기로 각종 항공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전투공격기라는 뜻에서 '통합타격전투기(JSF : joint strike fighter)'로도 불린다. 레이더가 내보내는 전파를 흡수하거나 난반사시켜 적군의 레이더에 제대로 잡히지 않도록 하는 첨단 기술인 스텔스 기능도 보유한 유력무기다. 미국 국방부는 공군이 운용하는 F-35A와 해병대가 운용하는 F-35B를 실전 배치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