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헤이 나와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코헤이 나와(1975~)의 전시 《Cosmic Sensibility》를 2023년 11월 22일부터 2024년 1월 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신작 'Spark' 연작을 포함해 총 5개의 연작에서 가져온 회화, 조각 및 설치 작품 40여 점이 전관에 걸쳐 선보인다. 예술의 인식적, 감각적, 현상학적 가능성에 대한 나와의 오랜 관심을 보여준다.
나와는 종종 과학 및 디지털과 관련된 여러 대상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나와의 오랜 관심사인 시각적 왜곡과 역설에 대한 여러 관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컨셉은 거대한 우주의 구성에 개인의 삶이 얽혀 있는 방식을 고찰하는 것이다. 작가는 전시에 방문하는 관객이 광활한 우주의 경이로움과 기이함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나와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히토시 노무라에 경의를 표하는 기획이기도 하다. 노무라는 지난 10월 작고했다.
전시는 갤러리의 1 층 공간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작가의 주요 연작 'PiXCell'의 신작과 함께 혼합매체 설치 작업인
같은 공간에 놓일 조각 연작 'Ether의 작업들은 점성이 있는 액체를 소재로 3D 모델링 한 작품으로 액체가 흘러내리며 생기는 표면의 여러 층위가 특징적이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개별 세포와 집합체 세포의 추상적이고 구조적인 특성을 반영한다.
갤러리의 2 층 공간에 다다라서 보게 될 나와의 조각 연작 'PixCell'을 통해 관객의 눈앞에는 증식하는 세포의 세계가 펼쳐진다. 해당조각의 표면에는 투명해 보이는 구 혹은 세포가 뒤덮여 있다. 이 세포들은 그 아래 표면에 있을 실제 형태에 대한 관객의 인식을 변형시키고 왜곡시킨다. 이러한 시각적 작용은 오늘날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물리적 세계 사이에 개입하는 방식을 연상케 한다. 또한 《Cosmic Sensibility》 전에서 선보이는 'PixCell' 조각 신작에서는 사물과 생물의 무작위한 조합이 특징적이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초현실주의의 역사를 깊이 참조하는 동시에 지금 현재라는 쟁점과 관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상현실과 인공지능과 연관된 혁신적 시도들이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방식에 천착한다.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처음 공개되는 'Spark' 연작의 강렬하고 수수께끼 같은 조각 신작이다. 표면 전체가 검은색으로 마감되어 있다. 각각 벨벳과 탄소섬유 막대로 만들어진 이 작품들을 통해 나와는 세포의 운동이 발산하는 에너지가 만들어 내는 현재 상태의 균열을 고찰한다. 더불어 이번에 소개되는 'Rhythm' 연작은 여러 크기의 3D 레진으로 만들어지고 벨벳으로 뒤덮인 오브제가 2 차원의 평면 위에 놓이도록 조합된 작품이다. 최면적인 느낌의 'Rhythm' 연작은 'PixCell' 조각의 미적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으며 자연 세계의 순환적이고 활동적인 복합성을 탐구한다.
코헤이 나와(1975 년 일본 오사카 출생)는 개인과 전체의 관계를 연구한다. 그의 작업은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를 아우른다. 교토에 있는 'Sandwich'라는 작가의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 기반의 프로젝트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폴리우레탄 발포체, 반투명한 구슬, 잉크, 물감, 풀, 실리콘 오일과 같은 합성 소재를 사용한다. 조정된/매개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고 있다.
페이스 갤러리는 1960년 아니 글림처(Arne Glimcher)가 설립한 이래로 예술가를 가장 우선으로 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갤러리로 발전해 왔다. 현 마크 글림처(Marc Glimcher) 회장이 이끄는 페이스는 지속적으로 예술가들을 지원하면서, 그들의 독창적인 작업을 전시, 프로젝트, 공공 설치, 기관 간 협력, 큐레이토리얼 연구와 500여 권에 이르는 출판물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는 뉴욕 첼시 25가에 위치한 두 개의 갤러리(2400여평의 전시공간과 새로 오픈한 7층 규모의 건물)를 포함해 런던, 제네바, 베틀린, 홍콩, 서울, 로스앤젤레스까지 전 세계 8곳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는 아시아에 최초로 진출한 국제적 갤러리다. 베이징의 사무실과 홍콩과 서울에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