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사단법인 한미협회가 수여하는 한미우호상을 수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마지막 주한 대사였던 리퍼트 전 대사는 이날 저녁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협회 주최 '한미 친선의 밤'에 참석해 상을 수여받았다.
      
리퍼트 전 대사는 수상 연설에서 "60여 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했고, 어려움을 놀라운 성공으로 바꿔왔다"며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왔다가 가는 것이고, 정책도 언제든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개인적인 연분"이라며 "이런 인간적 관계가 기초가 되어 너무 중요한 한미동맹의 기반을 세울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리퍼트 전 대사는 오바마 집권기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10월 만 41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15년 3월 한 강연회장에서 흉기 피습 사건을 겪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당시 그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과 함께 대사로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활동을 재개해 한미 양국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박진 한미협회 회장은 수상자 선정 배경에 대해 "리퍼트 전 대사는 침착함과 불굴의 정신 그리고 우아함으로 한국 사람들을 감동시켰다"며 "전화위복을 이룬 훌륭한 대사님을 미국 국민과 정부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 인사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 인사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자리했다.
 
한미협회는 1963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우호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순수 민간 단체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