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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논문으로 증명됐다는 허경영 우유, 대학 측은 강력 부인

해당 대학교, 법적 대응 시사…‘불로유’ 직접 마셔보니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kj96100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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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불로유' 관련 자료들이라며 서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월간조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붙인 우유, 이른바 불로유(不老乳)’에 대해 논문을 통해 증명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허씨가 언급한 대학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26일 허경영씨의 불로유를 마시고 80대 남성이 숨졌다는 주장이 보도됐다. 허씨 측은 “(불로유를) 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드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그로부터 약 한달 전, 기자는 이 불로유를 직접 마셔봤다. 지난달 30일 만난 허씨는 불로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우유를 1, 10년씩 된 걸 마셔요. 대신 내 이름을 붙이면 그래도 돼. 그리고 그걸 먹으면 몸이 완전히 달라져. 슈퍼맨이 되는 거지. 항암 치료를 해도 머리카락이 안 빠져. 밥도 잘 먹어. (우유가 오자) , 여기 보면 날짜가 202319일까지라고 돼 있죠? 이걸 먹으면 슈퍼맨이 되는 거야. 어떤 물질이든 내 이름을 써 놓으면 부패하지 않아. 이 우유에선 암흑 물질이 나와서 무한한 기적이 일어나지.”

 

허씨에게 마셔보라고 하니 불로유의 포장을 뜯고 직접 한잔 비웠다. 이날 허씨의 권유로 불로유를 소량 맛볼 수 있었다. 음료의 온도는 상온과 같았다. 맛은 기자의 주관적인 평가이지만, 저지방 우유처럼 느껴졌다. 우유 자체를 오랜만에 마셔봐서 헷갈릴 수 있지만 단맛이 더 진한 듯했다. 먹고 나서 별 탈은 없었다.

 

허씨는 이 불로유를 수만 병이나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오래된 것일수록 좋으니까라며 조금만 있어도 금방 먹어버리니까 10년 짜리를 먹으려면 몇 만 병은 보관해 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씨는 문서 여러 장을 꺼내들었다. 허씨는 과학자들이 검사를 했다세균 검사 (발견) 제로라고 주장했다. 검사 보고서가 많다검사해 보면 (유해 성분) 제로, 깨끗하다고 주장했다.

 

허씨가 말한 검사 기관 가운데엔 서울 소재 모() 사립 대학교도 포함돼 있었다. 1129일 해당 대학 측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봤다. 이 대학 관계자의 얘기다.

 

허경영 측에서 저희 연구소가 연구를 진행해서 (불로유에 대해) 뭔가 입증 됐다,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데 저희가 계약을 맺고 연구를 진행한 건 있어요. 그런데 거긴 허경영이랑 전혀 관련이 없는, 법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A 연구원과 계약을 맺고 보고서를 제출한 거예요.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그 논문을 위조했더라고요. 제목도 바꾸고, 수신인도 바꿔서. 그 위조된 논문을 갖고 허경영 측에서 지금 ‘모 대학교에서 이런 실험을 진행했는데, 입증이 됐다’, 이렇게 주장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A연구원에 얘기를 하니까 그쪽에서도 잘못됐다는 걸 인지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건 12월 초까지 시정하겠다, 허경영과 하늘궁 측에서 우리 대학교 언급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 무단 도용된 논문들이 돌아다니는 걸 삭제 조치하겠다라고 이야기가 돼서 저희는 시정 조치되고 있는 걸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 이후에도 만약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저희도 법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교 연구실에도 허경영씨 측에서 불로유에 대한 연구를 의뢰한 적 있냐고 물으니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구실 측 관계자의 얘기다.

 

행정실에 10월 쯤 그런 문의 전화가 왔어요. 언론에서 온 건 아니고 민간에서 많이 물어보셨어요. 유튜브에서 봤거나 기사를 보신 분들도 있고, 우리 대학교 동문인데 (소식을 접하고) 언짢아서 전화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래요.”

 

허경영씨에게 불로유에 대한 검사 결과지를 보여 달라고 하니 검사 기관명과 검사자의 이름을 포스트잇으로 가린 채 자기들이 프라이버시 때문에 가려달라면 가려주지라면서 보여줬다.

 

20231012일자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라는 문서의 제목은 이랬다.

 

특수 물질 허경영 인물 사진 스티커 부착에 따른 영적 효과에 의한 우유 제품의 품질변화에 관한 연구

 

작성자는 모() 분석시험원장 ○○○(전 식약처 ○○○)라고 적혀 있었다.

 

수신자는 하늘궁 대표 허경영 신인(神人) 귀하라고 돼 있었다.

 

허씨는 문서를 펼쳐 보이며 아무리 (허씨의 우유가) 오래 돼도 세균이 불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의 마지막 결론부분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특수 물질 허경영 인물 사진 스티커를 우유 제품에 상온에서 6개월 정도 부착한 우유 제품과 연구진이 직접 구매한 우유 제품 연구 표면에 연구 시작일로부터 허경영 스티커를 부착하여 실험한 우유 제품 모두 상온 및 냉장 조건에서 저장성을 부패 없이 연장되었음이 확인되었고, 유통 기한 내 우유 제품과도 별 차이가 없었다. 산도 실험에서도 스티커를 부착한 우유 제품군의 산도 증가율이 부분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점으로 판단할 때 특수 물질 허경영 인물 사진 스티커는 저장성을 부패 없이 연장 작용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하늘궁 측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숨진 80대 남성의 배우자는) 불로유로 건강이 엄청나게 좋아지신 상태라며 불로유는 논문을 통해 이미 그 안정성과 특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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