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빈 방문을 마친 직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전개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째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만나며 사실상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유치전에 뛰어든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파리 도착 당일 세계 각국의 BIE 대표들 초청해 만찬을 한 데 이어 24일 저녁에도 이들을 만나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대사관 주최 국경일 축하연에 참석해 각국 대사 및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났다.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부산을 알리는 해당 연회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6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당 연회 축사에서 "단군이 2333년 한반도에 처음 나라를 세운 이래 일제 강점, 6·25 전쟁을 포함해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이런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책임 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부산엑스포를 통해 인류의 연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