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사단’으로 알려진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검찰이 출국금지했다. 최 전 차장은 우병우 전 수석의 대학 동기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 대한 조사에서 우병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관련 첩보를 최윤수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우병우 전 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추 전 국장이 사찰한 사실을 최 전 2차장도 알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있는 만큼 이를 보고받고도 묵인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최 전 차장을 출국 금지했다. 또 우 전 수석의 대학 동기로 우병우 사단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최윤수 전 차장이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최윤수 전 차장은 전 KBS 아나운서인 황수경씨의 남편으로 2013년 부부 불화설을 익명으로 보도한 종편 기자와 관련 정보보고 유포자인 일간지 기자를 고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언론계 인사들은 "실명을 보도한 바 없고 뉴스를 보도한 것일 뿐 악의적 보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최 검사측이 "절대 선처는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언론계에서도 논란이 됐다.
글=권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