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3일 혁신위원장에 '특별 귀화 1호' 인교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인선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체질을 개선하고 쇄신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위원장 영입에 대해 "4대째 한국에서 봉사했으며,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한 안목이 있다"며 "오늘 인선이 국민이 인정하는 매력있는 정당으로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 교수는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전남 순천에서 자랐고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인 교수의 집안은 구한말 이후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의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선대위,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을 지내 보수정당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 

인 교수는 지난 8월 국민의힘 모임에 발제자로 참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곡을 찌르며 가감없는 쓴소리를 전해주신 바 있고,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를 갖고 계신만큼 우리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인요한이 최적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