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요즘 미국인들을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 

18~49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이다. 그런데 펜타닐 위기가 미국 뿐만 이나라 한국에도 닥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중국에서 원료를 들여오는 펜타닐 산업을 심층 분석한 최초의 책 ‘펜타닐’을 쓴 미국의 탐사 전문 기자 벤 웨스트호프는  "펜타닐은 쌀알 두 개 분량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며 "한국에도 곧 펜타닐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타닐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약성 진통제다.

공기 중에 떠 다니는 펜타닐 가루를 흡입하거나 펜타닐 범벅이 된 지폐를 손으로 만졌다가 약물 중독 증상이 생길 정도로 강력하다. 

펜타닐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몸속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하고 심박수는 비정상적으로 뛰었다. 밥도 제대로 못 먹어 몇 개월 사이 몸무게가 15㎏나 줄었다. 심정지까지 경험했다”고 말했다.

가격이 저렴해 특히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0대 청소년까지 파고드는 마약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마약 가격이 대단히 싸졌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다. 마약 가격이 피자 한 판 값이라고 하는데, 펜타닐은 만원대다.  마약 가격은 재료비가 아니다. 그동안 비쌌던 이유는 위험 비용이다. 걸리면 인생 망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마약 단속을 좀 느슨하게 했고, 대형 마약 수사를 주도하던 검찰 손발을 잘랐다. 그 결과 마약 거래하고 유통하고 흡입하는 데 있어 위험 비용이 낮아졌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