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거점을 둔 극단적 무장단체다.  1987년 창설됐다. 수니파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에서 파생됐다. 

하마스(HAMAS)란 '이슬람저항운동'이란 의미한다. 창설자는 맹인인 '세이크 아메드 야신'이다. 하마스의 자살 폭탄 테러 등을 주도 했다. 

세이크 아메드 야신은 2005년 3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하마스 조직은 정치-군사로 이원화돼 있다. 군사조직인  알카삼이 과격 테러활동의 구심점이다.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배후에는 현재 알 카삼 여단 최고 지도자인 모함마드 데이프가 있다는 게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의 설명이다. 

데이프는 이스라엘 주요 지명 수배자 명단 가장 위에 올라 있다. 20여 년간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눈을 피해 은둔 생활을 하면서 하마스의 로켓, 드론, 자살 폭탄 테러 등 공격을 주도해 왔다. 

데이프는 1965년을 전후해 가자지구 남부 한 난민촌에서 태어나 1980년대 가자 이슬람대에서 이슬람주의 학생 단체를 이끌다 1980년대 말 하마스에 가입했다. 이후 이스라엘 군인 납치, 살해를 비롯해 각종 테러 활동에 관여해 왔다. 1996년 민간인 50여 명이 사망한 이스라엘 자살 폭탄 테러도 그의 소행이다. 

데이프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손님’이란 뜻의 가명이다. 이스라엘 공격을 피해 20년 넘게 숨어 지내는 생활을 해 붙은 별명이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연설을 한 적도 드물다.

데이프는 철저히 숨어 살았으나,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격을 받아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데이프가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하마스가 밝히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2009년 데이프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미 국무부는 그를 ‘하마스 군부 핵심 인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테러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