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인 윤미향 의원이 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주최한 '관동대지진 학살 조선인 추모식'에 참석했다.

윤미향 의원은 이날 오후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추모식에 참석했다. 조총련은 소위 '북한 국적'을 갖고 있거나, 북한을 추종하는 이른바 '재일 조선인'들이 만든 단체다. 

우리 현행법 상 조총련은 북한 노동당의 지도를 받는 전위조직으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 독재 정권을 찬양하는 '반(反)국가단체'다. '국가보안법' 제2조 1항은 '반국가단체'에 대해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라고 정의한다. 

이중 허 의장은 2020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국기훈장 1급과 '노력 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이날 추도식에서 고덕우 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은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지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행사에서 발언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의 소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자 조총련 의장인 허종만, 제1부의장 박구호 등 조총련 지도부가 다수 참석했다. 이 중 허종만은 2020년 김정은으로부터 국기훈장 1급과 '노력영웅'이란 호칭을 받은 자다. 

한편 윤미향 의원은 '반국가단체' 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는 참석하면서도 우리 대사관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주최 행사에는 불참했다. 더구나 윤 의원은 일본 입국 전, 국회사무처를 통해 외교부에 공문을 보내 '입국 과정 협조' 등을 요구했다. 주일 대산관은 윤 의원의 입국 수속을 지원하고, 숙소에 차량까지 제공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