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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도발 조기교육 받는 김주애, 북한 4대 지도자 될까?

정성장, “김정은, 후계자 조기 내정·공개 득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수도”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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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오른쪽)과 딸 김주애(왼쪽).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동행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참관, 열병식 시찰 등을 벌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김주애가 김정은과 동행한 사진 14차례를 공개했는데 이 중 11건이 군사 분야였다. 2건은 체육, 1건은 경제였다.

〈동아시아연구원(EAI)〉이 21일 공개한 ‘Global NK 논평’에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작년부터 북한이 김주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은 그가 김정은의 후계자로 ‘내정’됐음을 시사하는 것”이고 밝혔다.

정성장 실장은 “북한 매체가 김주애에게 사용하는 호칭과 각종 공식 행사에서의 위상, 과거 김정은이 만 8세 때부터 김정일 후계자로 내정된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작년 11월 27일 자 로동신문을 통해 김주애에 대해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로동신문 사이트에서 ‘존귀하신’이라는 수식어를 검색하면 김일성과 그의 부인 김정숙, 김정일, 김정은에게만 사용된다. 역대 최고지도자들과 김일성의 부인에게만 사용되는 수식어를 김주애에게 사용한 것은 곧 그가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 김주애를 김정은이 후계자로 벌써 지명할 필요가 있겠나?’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정 실장은 “후계자 ‘내정’과 ‘공식 지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김주애가 아직 어리기에 김정은이 그를 후계자로 ‘공식 지명’하고 중요한 직책을 맡길 수는 없지만 미래에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것임을 측근과 국민에게 분명하게 인지시키면서 후계자 수업을 시작할 수는 있다”고 했다.

이어 “2021년 미국에서 만난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 부부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은의 8세 생일(1992년, 김정일이 만 50세 때) 그에 대한 찬양가요인 ‘발걸음’이 김정일과 그의 핵심 측근들, 김정은 앞에서 처음으로 공연됐다. 김정일은 이때부터 측근에게 ‘앞으로 내 후계자는 정은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김정은 이모부의 지적에 대해 당시 김정일은 계속 ‘나를 닮아서’라고 대답했다. 김정은이 만 8세가 됐을 때 김정일이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한 것처럼 김정은도 현재 만 10세로 추정되는 김주애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정 실장은 “김정일과 김정은이 정반대의 정치를 보여준다”며 “김정일은 대중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은 대중 연설을 좋아하고 권력 승계 후 부인 리설주를 곧바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정은은 후계자 조기 내정 및 공개가 실보다는 득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했다.

정성장 실장은 “그동안 김정은에게 김주애보다 연상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김정은과 그의 가족을 평양에서 직접 만난 복수의 외국인들 증언과 고급 정보에 기초해볼 때 김주애에게 오빠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북한이 공개한 김주애의 모습을 볼 때 어린 나이답지 않게 정치적 야심이 있고, 군사에 큰 관심이 있으며, 아버지의 뜻을 잇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정은이 김주애를 공개한 것을 두고 혼외 자식이라는 열등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이 아이 때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지 못했던 설움이 반영된 결과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태영호 의원은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면서도 “다만 군 간부에게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성할 것’이라며 충성 맹세를 받은 것을 보면 북한의 세습 통치가 3대에 이어 4대로, 계속 이어가겠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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