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책과 함께] 이쌍규 정인성의 《달려라, 김웅!》

김웅… 낭만 정치인, 정치 또라이, 천재, 접착제, 정의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김웅… 낭만 정치인, 정치 또라이, 천재, 접착제, 정의"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의 이미지가 그렇다. 또라이? 또라이! 김 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들조차 그렇게 부른단다.


2020년 《검사내전》을 쓴 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던 ‘검사가 아닌’ 국회의원 김웅의 이야기를 고도(?)로 훈련된 3인의 인터뷰어들을 통해 깊이 들여다본 책이 나왔다. 책 제목은 《달려라, 김웅!》(도서출판 답)

 

9791187229650.jpg

3인의 인터뷰어가 묻고 김웅이 답한 《달려라, 김웅!》(도서출판 답)

 

김웅 의원을 관찰, 해부한 인터뷰어 이쌍규는 정치 평론 및 여론조사 전문가로 팟캐스트 〈나친박〉 진행자 및 책임연출(CP), 〈新넘버 쓰리〉 방송 기획 및 제작, 스마트 미디어 N 방송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TBN 교통방송 “이쌍규의 통계로 본 세상”을 진행하였고, 저서로 《여론조사 SPSS로 단숨에 끝내기》(1998), 《SPSS를 활용한 여론조사》(2002), 《마케팅 통계 실무》』(2008), 《역사 라듸오 조선 1》(2015) 등이 있다.

정인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는 N잡러. 작가로서는 〈세상을 바꾼 명연설〉 시리즈를 집필 중이고, 온라인 방송콘텐츠 및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혜인은 말과 글로 담백하게 세상을 전하는 아나운서다.


흥미로운 문답 몇 대목을 소개한다. 

 

고소, 고발을 제일 많이 당한 의원이 접니다.”

 

이쌍규 : 지금 고소, 고발된 건이 있습니까?

달려라, 김웅! : 저는 많죠. 누군가는 저보고 민주당하고 싸운 적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당 의원 중에서 고소, 고발을 제일 많이 당한 의원이 접니다. 제일 많이 싸웠고, 저도 그 사람들을 많이 고발했고요. 근데 고발은 개인으로 고발한 게 아니고, 공명선거본부단이라는 걸 만들어서 치열하게 싸웠죠. 그래서 고소, 고발이 엄청 많습니다. 근데 저는 고소, 고발하면 기본적으로 서울 본청에서 반부패 수사대 이런 데서 수사를 하고 있어요.


이쌍규 : 검사 출신인데 좀 봐주겠죠.

달려라, 김웅! : 검사 출신이라고. 그렇게 따지면 곽상도 의원도 검찰에서 구속했습니다. 법원에서 무죄로 해 버린 거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글쎄요, 봐줄까요? 막말로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공수처뿐만 아니라 검찰 쪽에서도 공격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이쌍규 :지금은 여당 의원이시니까 윤석열 정부의 공과와 함께 가야 하는데, 불편함은 없으신가요?

달려라, 김웅! : 있죠. (웃음) 제일 억울한 게, 어찌 됐든 간에 저는 선거운동 기간 때 새벽부터 나가서 밤늦게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싸웠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 후보 앞에서만 선거운동을 하고 그랬어요. 그러므로 일단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예요. 그분이 잘못하면 다 제 잘못인거예요. 내가 이 사람 뽑자고 했으니까. 그래서 누구보다도 잘 됐으면 싶은 거죠. 제 명예가 달린 거니까.


KakaoTalk_20230818_171810928.jpg

인터뷰어 이쌍규씨.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가지고는 한 20% 정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쌍규 : (윤석열 정부의) 전망이 어떨 것 같으신가요?

달려라, 김웅! : 어려울 것 같아요. 그건 누구나 다 알지 않습니까?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으니까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죠. 근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가지고는 한 20% 정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봅니다.


이쌍규 : 그게 앞으로 정치를 하시는 데 지장으로 작용할까요?

달려라, 김웅! : 일단은 우리 지역구 주민들에게 설명해 드려야죠. 우리가 맨날 얘기하는 게 ‘그렇다고 이재명을 찍으란 말이냐?’고는 하지만 그것은 정치인이 해야 하는 말이 아닌 거예요. 어찌 됐든 간에 저도 여당이고 국회의원이면 대통령께서 국민이 바라는, 그리고 정말로 사랑받을 수 있는 대중정치인으로 만들어 드려야죠. 그게 제 역할이겠죠. (중략)

우리 지역구 의원들도 저한테 ‘왜 자꾸 대통령한테 쓴소리하느냐?’ 물으면 저는 이렇게 얘기를 해 줘요. ‘그러면 쓴소리한다고 저한테 이득 되는 게 뭐 있냐? 내가 이득 보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러면 나는 진심이지 않겠느냐? 그리고 당신들도 내게 쓴소리한다고 하지 틀린 소리 한다고 하지 않지 않느냐? 옳은 소리를 하고 쓴소리를 하는 게 나한테 이득이 안 되는데도 그 이야기를 계속한다는 건 내가 옳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게 우리 당에 필요한 일이다.’


“민주당, 개딸들의 정당”


이쌍규 : 이재명 대표체제 이전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달려라, 김웅! : 어휴, 크게 느끼죠. 민주당은 강점이 매우 많은 정당이었거든요. 민주당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한다면 공감 능력 같아요.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사람 들이 실제로 어떤 고통을 느끼고 있고, 그 사람들이 왜 어려워하고, 왜 화를 내는지 그런 부분을 잘 잡아내요. 민주당은 그게 강점이었죠. 그런데 이재명이 대표가 되고 난 뒤로부터는 그게 좀 사라진 것 같아요. 모든 행사도 그렇고,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포용하는 그런 정당이었다가 지금은 그냥 그야말로 개딸들의 정당이 된 것 같아요. 개딸들의 정당.


이쌍규 : 소통이 안 된다는 건가요?

달려라, 김웅! : 소통도 안 되고, 매우 공격적이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잡아먹는 바이러스 같은 그런 게 있어요. 예전에 느껴졌던 약자에 대한 배려라든지 그런 게 사라지고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정당이 된 거죠. 돈봉투 사건도 보면 과거 우리 당이나 자유한국당에서나 나올 법한 논평이 민주당에서 나오는 거예요. 300만원은 그냥 식비다. 그 정도로 뭘 그러냐. 이런 황당한 반응이 나오는 거예요. 정당 자체가 매우 극단화됐고, 에코 체임버 효과(echo chamber effect)라고 하지 않습니까?

반향실(反響室) 효과 같은 게 매우 강해졌다는 느낌이 좀 들어요. 물론, 우리 당이 그렇다고 해서 남을 욕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 민주당 고유의 강점은 많이 사라지고 이제는 극단적인 목소리에 점점 잠식되어 가고 있다. 그런 얘기죠.


“이재명 쟁점들… 공판이든 뭐든 이미 다 끝난 사안들”


전혜인 : 그러면 검사 출신으로서 판단했을 때, 이재명 대표 와 관련한 법적인 쟁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달려라, 김웅! : 법률 전문가 입장으로 볼 때, 공판이든 뭐든 이 사안들은 이미 다 끝난 사안들이에요. 왜냐하면, 공범들의 혐의가 지금 다 인정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지금 공범들이 구속되거나 이런 사건들의 내용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구속까지 되지 않았을 거예요. 예를 들면, 범죄이익을 숨겼다 해서 구속이 되었다면 범죄이익의 존재가 인정되는 거예요.

그 말은 뭐냐면 대장동 사건 자체가 배임이라는 것 자체를 이미 인정한 것입니다. 형사법 전문가 관점에서 이 사건은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사건으로 봤을 때는 이게 어렵잖아요.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하고, 갑자기 성남 도시개발공사가 나오고, 거기에 무슨 유동규가 뭔 일을 했는지, 김만배는 무슨 일을 했는지 너무 복잡한 거예요. 그런 복잡성 때문에 사람들이 쟁점이 무엇인지 핵심이 무엇인지 잊어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뭐냐면, 그 모든 말도 안 되는 일들을 하는데, 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딱 한 명, 이재명 시장밖에 없다는 거예요. 이재명 시장이 아니면 이 모든 일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거예요.

대장동 사건이라는 것 자체는 간단하게 말해서 성남시가 들어가서, 땅을 강제 수용하고 난 다음에 그 수익이 나는 모든 부분을 화천대유한테 다 넘겨줘 버린 거죠. 그러면 그 뒤로부터 그게 되냐 안 되냐를 떠나서 이 모든 일을 결정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누구냐? 그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거죠. 근데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전부 다 구속됐어요. 그러면 이 주범의 혐의는 당연히 인정되는 거죠.

백현동 같은 경우도 너무 단순한 거예요. 김인섭이 하는 이야기는 ‘나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허가받은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사람은 알선수재로 구속이 돼 버렸거든요. 알선수재라는 것이 뭐냐면, 이 사람이 백현동 땅 풀어 달라, 용도변경 해달라, 이렇게 정당하게 요청한 것이 아니라 부정한 청탁으로 인정돼버린 거예요. 너무 간단하죠.

성남FC 사건 같은 경우에는 그 사건을 경찰이 한 번 뭉갰어요. 경찰에서 뭉갠 사건을 고발인이 이의 신청을 해서 살아남은 거죠. 그래서 검찰 성남지청에서 그걸 다시 또 뭉개려고 했는데 차장검사가 사표를 써가면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버틴 거예요. 제가 그때 상황을 보면 그대로 기소해도 제3자 뇌물로 무조건 인정이 된다고 봐요. 그런데 그 전 정부 때는 그런 것들을 막으면서 검수완박을 외친 거예요.

사안이 워낙 복잡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이게 뭔가 없나보다, 이재명이 왜 안 들어가지? 이렇게 생각하게 돼요. 돈 봉투는 300 만원이 갔다. 이렇게 나오잖아요. 근데 이건 돈 봉투가 직접 오간 게 아니에요. 50억 클럽은 50억이 한 번에 왔다 갔다 한 게 아니고, 그때 대장동이나 이런 거 같은 경우는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 자체가 다른 거죠. 돈이 한 번에 오가는 게 아니고 저수지를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정치 자금을 풀어다 쓰는 건데, 일반 사람들은 알기 힘든 구조를 띠고 있어서 더 복잡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이건 너무나도 단순한 사안이고 지금, 이 상태로 기소하면 무조건 유죄가 나온다고 이야기를 해왔고, 지금도 변함없어요.


“유승민, 따르는 사람이 너무 적은 게 장점”


이쌍규 : 사람 보는 눈이 있습니까?

달려라, 김웅! : 있죠. 유승민 딱 택하잖아요. (웃음) (중략) 유승민계라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유승민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으면 난 바로 갈아탄다. 그리고 내가 유승민을 도와주는 것이지, 내가 무슨 유승민계냐. 그 사람이 저 공천해 준 것도 아니잖아요. 이게 무슨 패거리처럼 얘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 만약에 그 양반이 대통령이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얘기하기 시작하면 전 바로 버릴 거예요.

 

이쌍규 : 유승민 의원의 장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리더십이나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달려라, 김웅! : 사람들이 보통 많이 이야기하는 게 따르는 사람이 너무 적다는 거예요. 저는 근데 그걸 장점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그런 걸 따지고 보면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리더십 있는 거겠죠. 그건 리더십이 아니고 떼로 뭉치는 거예요. 이익과 이권을 두고 모이는 거죠. 그런 패거리가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런데 방향을 제시하고 외롭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자고 이야기하고, 그쪽으로 변함없이 가고 있는. 그런 게 저는 리더라고 봐요.


“홍준표, 소외되고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 많이 부족”


이쌍규 : 그러고 보면 홍준표 의원하고도 공통점이 좀 있으십니다. 일단 검사 출신에 지역구도 송파갑. 둘 다 유력정치인의 추천을 받으셨죠. 홍준표는 YS, 김웅은 유승민.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도 비슷하고요. 홍준표 의원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달려라, 김웅! : 저는 그냥 반면교사(反面敎師)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정치를 할 때 ‘그분이 하는 방식 반대로 가야겠다. 그게 옳은 길이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분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많이 부족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대중하고는 상당히 잘 교류하시죠. 교감하시고, 대중의 어떤 움직임을 잘 포착해서 기민하게 움직이시는 것 같아요. 저는 늘 이야기하지만, 정치인은 대중을 따라가는 게 아니고, 이상적으로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거기에 맞춰서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분과는 좀 다른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입력 : 2023.08.19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태완 ‘Stand Up Daddy’

kimchi@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