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측은 11일 YTN의 방송 사고에 대해 “고소·고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제기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YTN 뉴스’는 지난 10일 밤 10시 45분경 분당 흉기난동사건 사건 피의자 최원종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앵커백(앵커멘트시 배경 화면)에 이 후보자 사진을 약 10초 이상 띄웠다. 당시 후보자 사진과 함께 나온 자막은 ‘죄송하다면서 망상증세 최원종…사이코패스 판단 불가’였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YTN은 스태프간 지시 미이행, 기술적 오류, 교대 시간 등을 운운하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는 이러한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와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주조정실 등에 장기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다수의 방송 전문가는 해당 사고가 1~2초, 최대 5초 이내에 긴급 조치되어야 할 사안으로 이 같은 사고가 생방송 중 10여초 이상 지속된 것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이며 ‘역대급 방송사고’라고 지적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또 지난 YTN 보도를 거론하며 “YTN은 후보자가 지명되기도 전에 (아들)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의혹 제기자와의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돈을 바로 돌려줬고 신고했다’는 해명에도 마치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에 응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했다.

이어 “지명된 이후에는 18년간 장기 보유한 아파트를 마치 투기의 목적으로 매입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보도 등을 지속해 ‘후보자 흠집 내기’에 치중해 왔다”며 “이번 사고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YTN은 “뉴스 그래픽 이미지 오류 사고와 관련해 시청자와 이동관 후보자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단순 실수였고 의도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