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새로 만든 당원커뮤니티 '블루웨이브'가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블루웨이브는 이재명 당 대표의 대표경선 당시 공약으로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그 전후로 이낙연 전 대표 귀국과 현역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등 당내 혼란이 이어지면서 블루웨이브에는 온갖 강성 발언과 글이 이어졌고,  '혐오의 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블루웨이브 당원게시판에는 1000건 이상의 글이 올라와 있다. 글 작성 자격은 당비를 6개월 이상 낸 권리당원에게 주어진다.   초기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를 비판하는 글 등이  인기글로 등장했지만, 14일 민주당 의원 31명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후 게시판에는 비명계 의원들은 물론 혁신위를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들 글은 "뻘짓만 하는 혁신위원장을 당장 파면하라", "김은경 혁신위원장 사퇴권고한다", "혁신위 김은경, 북한 가라" 등의 제목을 달고 있다.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에 반발하는 비명계 의원들의 행동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한 강한 비난이다. 

앞서 블루웨이브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그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낙지', '낙엽', '똥파리' 등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반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글은 거의 없는데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지지와 칭찬이 주를 이루고 있어 블루웨이브가 진정한 당원 토론의 공간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른바 '개딸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것이다.

비명계와 이낙연계를 중심으로 블루웨이브에 대한 당내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친명계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김영진 의원은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제품이 등장했으니 왁자지껄한 것"이라며 이후 자연스럽게 정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