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문화재단(대표이사: 유광종)은 부암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무계원 별채에서 기획전시《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을 열고 있다. 1930-40년대 모던 경성에서 종로를 중심으로 활동한 네 명의 시인 윤동주, 정지용, 이상, 백석의 작품과 기록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에서는 시인들의 글에 영상과 생동감 있는 음성을 가미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윤동주의 산문 ‘종시(終始)’를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로 시를 표현했다.

‘종시(終始)’에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를 다닐 당시 등⦁하굣길에 보았던 당시 경성 풍경이 그려져 있다. 윤동주는 전차를 타고 경복궁에서 출발해 광화문통, 태평통, 남대문, 경성역을 지나 아현 터널을 오가며 경성 거리를 관찰했다.

시인의 방

‘종시(終始)’ 영상 맞은편에는 관람객이 시인들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인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 개관에 앞서 종로문화재단은 ‘내가 읽는 모-던 종로의 시’ 공모전을 진행했다. 윤동주, 정지용, 이상, 백석의 시를 낭독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한 낭독을 들어볼 수 있다.

 무계원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전통 한옥 문화공간이다. ‘무계(동)’은 부암동 일원의 옛 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