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1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재외국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120년의 이민역사와 한미 동맹 70년 주년이 되는 올해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 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초청 동포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재외동포청이 만들어 지게 됐다. 지금까지(역대 정권에서) 재외동포청을 만든다는 말이 있었지만 말 뿐이고 잘 실천이 안됐다. 그만큼 하나의 부서를 만드는 건 굉장히 많은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1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교민에 대한, 재외 동포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이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에 대한 요구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재외동포 수가 2021년 기준 732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동포사회의 높아진 기대, 세대교체 등 정책환경 변화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재외동포청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2022년 10월 재외동포청 신설을 발표하면서 재외동포 전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단체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및 차세대 동포교육, 문화홍보사업 등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며, 재외동포 대상 지원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한 영사·법무·병무 등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격상과 더불어 재외동포청 설치에 여야 이견은 없었다.

김 대표는 이어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커다란 자산으로 모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교민들이 각자 거주하고 있는 나라에서 주류 사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주류에서 메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 쓰겠다”며 “지금 보면 미국 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주류 사회에 진출해 있다. 이를 더 가속화 시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글=월간조선 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