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이미 2년전부터 더불어민주당 지역 인사들이 추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일 전진선 양평군수(국민의힘)는 “김건희 여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의 종점인 양평JCT(분기점)에는 김 여사의 선산이 있다고 알려졌다.

2022년 7월 취임한 전 군수는 같은 달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대안 노선이 계획 중이라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전 군수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주민 공청회와 환경성 평가 등을 거쳐 노선이 변경됐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더라도 추후 평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1999년 예비타당성평가제도가 도입된 뒤로 고속도로 노선의 출발-종착점 계획이 수정된 사례는 전체 24건 중 14건이었다.

전 군수는 고속도로 대안 노선은 민주당 측이 먼저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전 군수는 "2021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민주당 측 인사들이 강하IC 설치를 골자로 하는 고속도로 대안 노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 정동균 당시 양평군수는 2021년 5월 지역 언론에서 “강상~강하로 이어지는 채널이 있어야 하기에 강하면으로 들어올 수 있는 IC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전 군수도 ”기존안은 경제적 효용성이 낮고 실질적으로 양평 군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이전 군수와 민주당 지역위원장도 대안 노선을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군수는 “민주당 측 인사들도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닌 경제적 효용성을 따져 대안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