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양 안전 문제를 관할하는 국제해사기구(IMO)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IMO 제107차 해사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채택됐다. 회의에 참석한 회원 100여개국 중 과반 이상이 결의에 찬성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결의안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항행 및 선원의 안전 또한 심각하게 위협했다”면서 “북한이 IMO 협약과 결의 등을 준수하고 불법 미사일 발사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IMO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유관 기구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IMO 산하 해사안전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결의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IMO가 채택하는 공식문서는 ‘결의(resolution)’, ‘결정회람문(circular)’, ‘결정(decision)’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결의’는 회원국에 대한 가장 강력한 권고로 해석된다.

한편, IMO는 해운·조선 관련 국제규범 제·개정과 이행을 촉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임기택 사무총장이 기구를 이끌고 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